[편집자] 이 기사는 4월 6일 오전 06시00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유기농 신선식품 유통업체 오아시스가 상장을 추진하면서 옆동네(?) 초록마을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초록마을 상장 기대감이 흘러나오는 것인데, 모회사인 대상홀딩스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다방면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기농 브랜드 초록마을 상장 가능성을 두고 시장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대상홀딩스 관계자는 이날 뉴스핌과 전화통화에서 "사업 전략 등 다양한 사안에 대해 여러 방면에서 검토하고 있다"며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는 없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상홀딩스 주가 및 거래량 추이 [자료=삼성증권] |
초록마을은 대상그룹의 유기농 브랜드로, 1999년 설립됐다. 대상홀딩스가 99.6% 지분(동일인 및 친족 50.47% 포함)을 보유하고 있다. 직영점 및 가맹점을 두고 주로 친환경·유기농 식품류를 유통, 2020년 말 기준 직영점 84개점과 가맹점 312개점을 더해 총 396개의 친환경·유기농 전문점을 운영 중이다.
2019년 다소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지난해 회복세에 들어섰다. 2020년 매출은 1927억 원으로, 전년 대비 17.6% 늘었다.
대상홀딩스 측은 "2020년 코로나19 영향으로 건강한 식단에 관한 관심도가 증가하고 내실이 증가함에 따라, 식재료 및 가정 내에서 취식할 수 있는 상품군의 매출액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또한, 온라인 채널 이용이 지속적으로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오프라인에서는 개인 대형슈퍼 같은 동네 근린 상권이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초록마을은 매장 취급 상품을 온라인 사이트(자사몰)에서도 판매 중이다. 온라인쇼핑몰 사업이 아직은 매출 구성비가 낮지만,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에 있어 회사 측에서도 향후 성장 가능성을 매우 높게 보고 있다. 현재 초록마을 매출에서 온라인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8.29%다.
초록마을의 상장 추진 여부가 관심을 모으는 것은 오아시스 영향이 크다. 쿠팡이 미국 증시에 성공적으로 입성한 데 이어 마켓컬리도 미국 상장을 추진하면서 유통업계가 뜨겁게 달아오른 상황. 이에 오아시스 상장 이슈가 부각되며 자연스레 초록마을로 눈길이 옮겨가고 있다.
오아시스는 지난해 기업공개(IPO) 대표주관사로 NH투자증권을 선정하고, 상장 준비에 들어갔다. '마켓컬리 대항마'로 꼽히는 오아시스는 신선식품 새벽배송업체다. 2015~2019년 연평균 65%의 성장률을 보여줬다. 2020년 매출은 2386억 원으로 전년보다 67.6% 증가했다. 지난해 카카오 측으로부터 투자도 이끌어냈다. 업계에선 오아시스의 기업가치를 약 3150억 원으로 평가하고 있다.
'똘똘한' 자회사 덕에 오아시스의 모회사 지어소프트(지분율 79.4%)도 고공행진이다. 실적 견인은 물론 주가도 쭉쭉 밀어올리고 있다. 지어소프트 주가는 올해 들어 이날까지 62.8% 뛰었다.
같은 기간 초록마을을 자회사로 둔 대상홀딩스 주가는 0.5% 상승에 그쳤다.
대상홀딩스 관계자는 "올해 실적도 작년보다 개선되고 있다"면서 "(상장 관련해) 업계 분위기 모두 보고 있다. 다각도로, 종합적으로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