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대만에서 여객 열차가 선로 보수 열차와 충돌해 최소 36명이 숨지고 72명이 부상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재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어 사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일(현지시간) 대만 자유시보와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대만 북부 신베이시 수란에서 타이둥으로 향하던 타이루거 408호 여객 열차가 오전 7시경에 화롄 다칭수이 터널 안에서 선로를 이탈했다.
열차가 터널을 통과하던 중 공사 차량과 충돌하면서 발생했으며, 승객 60여명이 창문을 깨고 탈출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이 열차의 차량 2칸이 탈선하고 일부는 터널로 기울어진 상태로 5칸에서 8칸의 객차차량이 선로를 벗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에서 최소 3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72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 열차가 출발할 당시에 승객 350명이 타고 있었고 기차가 붐벼 다 앉지 못하고 입석 승객도 상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장 구조에 투입된 소방대원은 "휴일과 주말을 맞아 많은 사람들이 고향으로 가거나 여행을 떠나는 때라 승객이 평소보다 많고 이에 따라 사상자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만에서는 지난 2018년에도 18명이 사망하고 175명이 부상을 당하는 철도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대만 사고 열차 [사진=로이터 뉴스핌, 제3자 제공, 재배포와 보관 불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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