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이 기사는 3월 31일 오후 5시44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무료로 보실 수 있습니다.
항셍지수 28378.35(-199.15, -0.70%)
항셍테크지수 8183.80(+3.48, +0.04%)
국유기업지수 10972.04(-48.83, -0.44%)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31일 홍콩증시의 3대 지수가 혼조 마감했다.
홍콩증시 대표지수인 항셍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70% 내린 28378.35포인트로 마감했다.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 주식의 주가를 반영한 국유기업지수(HECEI, H주지수) 또한 0.44% 하락한 10972.04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반면,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 대표 기술주의 주가를 반영한 항셍테크지수(HSTECH)는 0.04% 상승한 8183.80포인트를 기록했다.
미국 국채금리 급등 소식에도 이날 홍콩증시에 상장된 대형 과학기술주의 주가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30일(현지시간)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1.77%까지 치솟아, 14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섹터별로는 항공운수, 방산, 해운이 강세장을 주도했고 중국 소재 은행∙증권∙보험이 오후 들어 약세 흐름으로 전환됐다. 이와 함께 집적회로, 비철금속, 태양광 섹터 등도 두드러진 낙폭을 기록했다.
해운 섹터에서는 대표적으로 코스코해운(1919.HK)이 6.04%, 영풍그룹(1549.HK)이 3.17% 상승했다. 중국 대내외 무역 경기가 점차 회복되면서 해운 화물 운송 물량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이날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절상증권(浙商證券) 보고서에 따르면 3월 중순 중국 주요 항구의 화물 하역량은 전년동기대비 12% 늘었다. 그 중 대외무역 화물 하역량은 9% 증가했다.
중국의 8대 주요항구 컨테이너 하역량은 전년동기대비 19.6% 늘었다. 그 중 대외무역 컨테이너 하역량은 18.1%, 대내무역 컨테이너 하역량은 24.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 = 텐센트증권] 31일 홍콩항셍지수 주가 추이. |
반면, 은행 섹터 종목들이 대거 약세 흐름을 연출했다.
은행들이 속속 2020년 실적을 공개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큰 타격을 입은 은행업계의 2020년 수익률 축소 우려감이 은행섹터 주가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아울러 금융 섹터는 중국 본토 투자자들이 홍콩증시에서 가장 많이 투자하는 분야로서, 이날 기관 매도세가 유입된 것도 주가 하락의 원인이 됐다.
대표적으로 민생은행(1988.HK)이 8.52%의 낙폭을, 중신은행(0998.HK)이 1.25%의 낙폭을, 초상은행(3968.HK)이 2.63%의 낙폭을 기록했다.
민생은행의 경우 부진한 2020년 실적도 주가에 악영향을 미쳤다. 30일 저녁 민생은행은 2020년 영업수익이 1850억 위안으로 전년동기대비 2.5% 늘었고, 주주 귀속 순이익은 343억900만 위안으로 전년동기대비 36.25% 하락했다고 공시했다.
항셍테크지수 구성 종목 주에서는 콰이서우(1024.HK)가 2.35%, 메이퇀(3690.HK)이 1.57%, 샤오미(1810.HK)가 0.59% 상승했다.
그 중 샤오미는 이날 거래에 앞서 스마트 전기차 사업을 전담할 전액출자 자회사를 설립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전기차 사업 본격화 기대감이 확대, 장중 한때 6% 가까이 상승했다가 오후 들어 상승폭이 축소됐다.
전거래일인 30일 샤오미는 초기자금 100억 위안(약 1조7230억원)이 투입되는 스마트 전기차 사업 관련 계획을 공시했다. 샤오미는 향후 10년간 해당 사업에 100억 달러(약 11조3310억원)를 추가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레이쥔(雷軍) 샤오미 최고경영자(CEO)는 "해당 사업은 내 인생 마지막의 중대한 혁신 프로젝트"라면서 "평생 쌓아온 성과와 명성을 샤오미 전기차 사업을 위해 쏟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pxx1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