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핌] 김태진 기자 = 50억원 상당의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로 피소된 대전·충남 향토 주류업체인 맥키스컴퍼니 전 대표 A씨가 소환 조사를 앞두고 있다.
대전 둔산경찰서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업무상 횡령과 배임) 혐의로 고소 당한 A씨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고 출석을 요청한 상태라고 31일 밝혔다.
이 사건은 맥키스 관계사인 선양대야개발과 하나로가 A씨를 횡령 및 배임 혐의로 대전지검에 고소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맥키스측은 50억원 상당을 피해봤다고 주장했다.
경찰로고[사진=뉴스핌DB] 2021.03.29 obliviate12@newspim.com |
검찰은 금액도 크고 중요한 사안이라는 이유로 이 사건을 맥키스컴퍼니 본사 소재지를 담당하는 둔산경찰서로 보내 수사 지휘했다.
경찰 조사결과 피해액은 50억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둔산서 관계자는 "(A씨)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돼 출석을 요청한 상태"라며 "고소 당시 피해액 50억원 외 (사측)에서 추가 제출한 부분에 대해 검토가 끝났다"고 말했다.
앞서 이 사건 검찰 고소 이후 맥키스컴퍼니의 노동조합은 수사를 받고 있는 A씨를 엄벌에 처해달라는 탄원서를 검찰에 제출했다.
노조는 성명을 통해 "8년 이상 사장으로 모셨던 A씨가 업무상 횡령 및 배임 혐의로 피소됐다는 소식을 언론을 통해 접했다"며 "그의 행위가 계획적이고 악의적이며 반복적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노조와 전 직원들은 사장님이라고 불렀던 한 파렴치범을 엄벌에 처해줄 것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고 했다.
또 "주류시장의 변화 속에서 대기업과 치열한 생존경쟁을 벌이고 있고 올해(2020년)는 코로나19에 따른 급격한 매출감소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회사 설립 이후 공장 가동을 멈추는 초유의 사태를 겪었고 임원들이 급여를 반납하는 등 난국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상황속에서 A씨는 회사가 투자한 ㈜하나로와 ㈜선양대야개발 대표이사를 겸직하는 지위를 악용해 돌이킬 수 없는 손해를 끼쳤다"며 "빼돌린 수십억 원의 자금은 맥키스컴퍼니 전 직원들이 피땀 흘려 만들어온 것"이라고 강력히 비난했다.
A씨는 대전지역 일간지 전무 출신으로 지난 2010년 12월부터 2019년 5월까지 맥키스컴퍼스 대표로 재직하다 자회사인 선양대야개발·하나로 대표로 자리를 옮긴 뒤 사건이 불거지자 지난해 12월 사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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