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망 아닌 블록체인 기반…9.5% 통화승수·수수료 제로
[부여=뉴스핌] 권오헌 기자 = 충남 부여군은 지역화폐 '굿뜨래페이'가 전국에서 유일하게 순환금액 100억원을 돌파했다고 31일 밝혔다.
군은 지난 2019년 12월 굿뜨래페이 발행 이후 전체 이용금액 1054억원 중 9.5%인 100억원이 지역 외로 유출되지 않고 지역 내 재사용된 결과라고 평가하고 있다.
부여군청 전경 [사진=부여군] 2021.03.31 kohhun@newspim.com |
굿뜨래페이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해 카드 사용에 따른 자본 유출이 발생하지 않는다. 가맹점이 받는 지역화폐를 환전하지 않고 다른 가맹점에 바로 사용함으로써 지역 내 자본순환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다른 지역화폐의 경우 카드망을 사용해 카드결제 방식과 동일하게 한번 사용하면 지역 외로 법정 화폐화돼 자본이 유출된다.
군은 굿뜨래페이가 타 지역화폐와 달리 약 9.5%정도의 통화승수 효과로 100억원 정도 충전하면 시중에는 109억5000만원 정도가 유통되는 효과가 발생한다고 분석했다.
기존의 카드망을 사용하지 않고 NFC 카드결제 방식을 채택해 카드수수료가 실질적으로 없는 것도 장점이다.
주민 대다수를 차지하는 고령층도 익숙한 카드결제방식을 채택하면서도 수수료 없는 예산절감이 가능해 재정절감 및 가맹점의 부담도 낮추며 공동체 경제 실현에 도움을 주고 있다.
박정현 군수는 "공동체의 유대와 신뢰를 바탕으로 공동체 경제 가치를 굿뜨래페이에 담고자 노력하였다"면서 "앞으로 출향인사를 대상으로 고향마을 농산물을 구매할 수 있는 직거래 망도 설계 중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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