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개인 신용판매액 기준 점유율 3위 기록
점유율 17%대로 삼성·KB국민과 2위 다툼 본격화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현대카드가 잇단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rivate Label Credit Card) 출시 효과로 시장 점유율이 상승, 업계 2위권 다툼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PLCC카드가 포화상태인 내수 시장에서 경쟁 카드사의 고객을 유치하는 효과가 부각되며, 최근 국내 카드사들은 앞다퉈 PLCC카드를 내놓고 있다.
31일 신용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법인카드 실적을 제외한 개인 신용판매액 기준 점유율에서 현대카드는 17.69% 기록, KB국민카드를 제치고 3위에 올라섰다. 전 분기(17.09%) 대비 0.6%포인트 오른 수치다.
개인·법인 합친 전체 신용판매액 점유율에선 신한카드가 21.46%를 기록, 부동의 1위를 유지했다. 이어 삼성카드(17.93%), KB국민카드(17.66%), 현대카드(17.33%) 순으로 나타났다. 업계 2위 자리를 놓고 삼성과 KB, 현대카드가 불과 1% 미만의 점유율을 놓고 치열하게 다투는 모습이다.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스타벅스 전용 PLCC [사진=현대카드] 2021.03.31 tack@newspim.com |
한때 4위로 밀려났던 현대카드의 점유율 상승은 잇단 PLCC카드 출시를 통한 신규회원 확보 전략이 먹히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카드는 지난 2015년 '이마트 e카드'를 시작으로 지난해 대한항공, 스타벅스, 배달의민족 등과 잇따라 PLCC카드를 출시했다. 올해 하반기엔 네이버 전용 PLCC카드 출시를 준비중이다.
현대카드가 치고 나가자 업계 1위 신한카드를 비롯 최근 카드사들은 경쟁적으로 PLCC카드를 출시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최근 글로벌 호텔체인인 메리어트와 PLCC카드를 출시키로 했다. 신한카드는 연내 2~3개의 PLCC 카드를 추가로 출시할 계획이다.
삼성카드는 오는 5월 카카오페이와 PLCC카드를 출시한다. KB국민카드도 커피빈에 이어 추가 PLCC 카드 출시를 계획중이다. 롯데카드도 최근 뱅크샐러드와 PLCC카드인 '빨대카드'를 출시한 바 있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카드시장은 브랜드나 인지도, 회원수 등 기준에 따라 점유율이 조금씩 차이가 있고 영향력도 다른데 PLCC가 타사 회원을 빼앗아 오는데는 효과가 있는 것 같다"며 "점유율 1% 높이기가 그만큼 힘들고 인수합병(M&A) 없이는 당분간 드라마틱한 변동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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