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아스트라제네카(AZ)의 코로나19(COVID-19)백신 접종자에게서 희귀하지만 심각한 혈전 증세를 나타낸 것과 관련, 유럽 연구진이 헤파린 유도의 혈소판감소증(HIT)과 유사한 점을 발견해 주목된다.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사진=로이터 뉴스핌] |
28일(현지시간) 초기 연구논문 자료 사이트인 리서치스퀘어에 따르면, 독일 그라이프스필트 대학과 독일 백신 규제기관인 파울 에를리히 연구소(PEI), 오스트리아 빈의과대학, 캐나다 맥매스터대학 연구진의 논문에는 AZ백신 접종 후 혈전 증세가 HIT와 유사하다고 밝히고 있다.
HIT는 항응고제인 헤파린의 투여로 인해 저혈소판증이 발생하는 부작용이다. 헤파린과 혈소판 제4인자 복합체(PF4)에 대한 자가항체 출현의 면역학적 부작용이다.
연구진이 독일과 오스트리아 AZ백신 접종자 중 혈전 증세를 보인 여성 8명, 남성 1명의 환자 사례를 분석했다. 이들은 AZ백신 접종 4~16일 후에 이상증세가 나타났는데, 7명은 혈전증(CVT), 1명은 폐 색전증, 1명은 내장정맥혈전증과 CVT를 동반했다. 이중 4명은 사망했다.
나머지 4명의 혈액 검체를 분석한 결과 이들 모두에게서 헤파린과 PF4 복합체에 대한 강력한 항체 양성반응을 보였다. 헤파린 없이 PF4만 있는 상태에서 혈소판 활성화를 분석한 결과도 강한 양성반응을 나타냈다.
이들은 백신 접종 전 헤파린을 투여받은 적이 없다고 연구진은 알렸다.
헤파린 이외의 약물에서도 HIT와 비슷한 혈액 응고장애를 일으키는 부작용이 여러 건 보고된 적이 있다는 점에서 연구진은 AZ백신도 드물게 이러한 현상을 일으킬 가능성을 제기했다.
해당 논문은 동료검토(peer review)를 거치지 않은 초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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