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연장사업 담당…40억원 대출 받아 철도역 예정지 인근 매입
법원 "증거인멸 우려" 구속영장 발부…합수본 구속 첫 사례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수십억원을 대출해 전철역 예정지에 투기한 의혹을 받는 경기 포천시 공무원 A씨가 결국 구속됐다. 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으로 출범한 정부합동특별수사본부(합수본)의 첫 구속 사례다.
의정부지법은 29일 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의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 영장이 청구된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포천시청.[사진=포천시] 2021.03.25. lkh@newspim.com |
김 부장판사는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발부 이유를 설명했다. A씨의 구속은 합수본 출범 이후 첫 구속 사례다. 법원은 지난 24일 A씨가 매입한 토지에 대해 몰수보전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A씨는 경기 북부지역 철도 연장사업을 담당하면서 알게 된 업무상 비밀을 이용해 부동산 투기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등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9월 담보와 신용 대출로 마련한 40억원으로 철도 역사 예정지 인근 토지와 건물을 부인과 공동 명의로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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