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정책

속보

더보기

"제2의 LH사태는 없다" 부당이익 환수 소급 법안 발의...재산권 침해·기존 법 적용 논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홍익표 의원 '범죄수익은닉규제법 개정안'...소급적용 추가
위헌 소지·현행법으로도 환수 가능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위헌 논란으로 사그라들던 부당이익 환수 소급적용 논의가 법안 발의로 재점화되는 양상이다.

여당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투기 의혹 관련 법이 아닌 다른 법안 개정안에 부당이익 환수 소급적용을 포함시켰다. 부당이익의 완전한 환수를 위해 소급적용을 검토하겠다는 여당의 입장이지만 헌법이 보장된 재산권을 침해하고 정부 역시 기존 법률로 충분하다는 입장이어서 실제 적용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 "소급적용으로 부당이익 몰수"...법안 발의로 의지 드러낸 여당

30일 정부와 국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LH 투기 의혹 직원들의 부당이익 환수에 소급해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29일 '범죄수익은닉규제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 법안은 부동산 투기로 얻은 부당이익을 환수하는데 있어 소급적용이 가능하도록 하는 내용을 부칙에 추가했다.

법률로 처벌 가능한 중대범죄행위에 ▲부동산 차명거래 ▲부당한 방법으로 토지 보상을 받는 경우 ▲LH 임직원이 직무상 알게 된 정보를 이용한 경우를 새롭게 규정한다. 열거되지 않았던 범죄 중에서도 법정형 3년 이상 금고에 해당하는 범죄에 대해서도 적용하기로 했다.

반부패정책협의회 결과 브리핑 [자료=국토교통부]

앞서 여당은 24일 공공주택특별법과 공직자윤리법등이 포함된 'LH 3법'을 통과시키면서 소급 적용 조항은 위헌 논란을 이유로 포함시키지 않았다. 하지만 제대로 된 부당이익 환수가 가능할 것이냐는 여론의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이번 개정안은 지난 2008년 제정된 부패재산몰수법을 근거로 소급적용을 포함시켰다.

홍익표 의원실 관계자는 "과거 부패재산몰수법을 적용해 범죄이익을 몰수한 선례가 있어 개정안에 반영했다"고 말했다.

여당은 부당이익에 대한 몰수 의지를 드러내면서 과거 친일반민족행위자들의 재산 몰수 등의 사례를 근거로 소급 적용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 "재산권 침해·기존 법률로 환수 가능" vs "보상법 개정으로 부당이익 환수"

정부와 전문가들은 소급 적용에 대해서 미온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개정안이 헌법에 명시된 개인의 재산권을 침해할 소지가 있고 기존 법률로 충분히 이익 환수 등이 가능하기에 논란이 되는 소급 적용까지 갈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정부는 29일 '부동산 투기근절 및 재발방지대책'을 확정하면서 부당이익 환수에 관한 방안도 발표했다. 부당이익의 3~5배를 환수하고 투기행위자에 대해서는 토지 보상에 불이익을 주면서 농지는 강제처분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부당이익 환수에 관한 소급적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현재 부패방지권익위법에서 부당이득에 대해 몰수·추징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정이 있다"고 말했다.

이익 환수가 헌법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나온다. 헌법 제13조 2항에는 소급입법에 의해 국민의 재산권을 박탈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엄정숙 부동산전문 변호사는 "헌법에는 소급입법에 의해 재산권을 박탈하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법안 심사나 이후 헌법소원 과정에서 위헌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정부 입장에서 소급 적용에 나서기는 어려울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정부는 발의된 법안에 대해 국회등과 충분히 논의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위헌 논란이 있어 실제 적용하기에는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다. 투기의혹에 연루된 대상자들이 환수에 반발해 위헌소송등을 낼 경우 지리한 싸움이 벌어지고 이들에 대한 처벌도 어려워질 수 있다.

권대중 명지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과거 노태우 정부가 토지공개념을 도입하려 했지만 헌법소원으로 인해 무산된 사례가 있다"며 "정부가 소급적용을 강행했다가 헌법소원에서 위헌 판결을 받으면 부당이익 환수도 어렵고 정부 신뢰도도 잃을 수 있다"고 말했다.

토지보상작업이 아직 진행되지 않은만큼 토지보상 관련 법을 개정해 투기대상자에게 투기이익이 돌아가지 않도록 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소급적용 논란 없이 부당이익 환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권 교수는 "투기 혐의가 발견된 사람에게는 원금만 보상하고 일정액수를 넘는 경우에는 분할 지급하도록 법 개정을 할 필요가 있다"며 "여기에 보유 기간에 따른 차등지급 방안도 도입해 처벌과 함께 투기를 예방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krawj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 故 윤석화 문화훈장 추서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19일 오후 5시 30분에 고(故) 윤석화(향년 69세) 빈소를 방문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고(故) 윤석화의 빈소가 1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은 2022년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병을 이어 왔다. 발인은 21일 오전 9시. 2025.12.19 photo@newspim.com 아울러 정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로서 오랜 기간 한국 공연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배우 윤석화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문화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고 윤석화는 1975년에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후 연극 뿐 아니라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 '마스터클래스', 뮤지컬 '명성황후'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폭 넓은 연기 영역을 보여주었고, 다수의 연극상·백상예술대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평가받아 왔다. 배우 활동과 더불어 연출가, 설치극장 '정미소' 대표로서도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하여 연극계 발전에 다방면으로 기여했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22:20
사진
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