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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9 홍콩증시종합] 항셍지수 강보합, '美 퇴출' 악재 中대형기술주 약세 지속

기사입력 : 2021년03월29일 17:45

최종수정 : 2021년03월29일 17:45

[편집자] 이 기사는 3월 29일 오후 5시44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무료로 보실 수 있습니다.

항셍지수 28338.30(+1.87, +0.01%)
항셍테크지수 7981.07(-148.56, -1.83%)
국유기업지수 10942.94(-23.12, -0.21%)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29일 홍콩증시의 3대 지수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홍콩증시 대표지수인 항셍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1% 오른 28338.30포인트로 마감했다.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 대표 기술주의 주가를 반영한 항셍테크지수(HSTECH)는 1.83% 하락한 7981.07포인트를 기록했고,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 주식의 주가를 반영한 국유기업지수(HECEI, H주지수)는 0.21% 떨어진 10942.94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섹터별로는 석유, 항공, 제지가 강세를 주도했고, 중국자본 증권사와 은행 등도 눈에 띄는 상승세를 연출했다. 반면 자동차와 블록체인 섹터는 약세를 주도했고, 항셍테크지수에 속한 다수의 중국 대형 과학기술주가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사진 = 텐센트증권] 29일 홍콩항셍지수 주가 추이.

자동차 섹터에서는 대표적으로 헝다뉴에너지자동차(0708.HK)가 전거래일 대비 6.98% 하락한 58.6홍콩달러로 마감했다. 이날 헝다뉴에너지자동차는 오전 장중 한때 15%가 넘는 낙폭을 기록했다.

전세계적인 반도체 가격 상승 및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의 장기화가 자동차 섹터 주가 전반을 끌어내린 가운데, 이날 중국 관영매체에 의해 실제 역량 대비 기업가치가 부풀려진 전기차 제조기업으로 지목된 것이 이날 주가 하락세로 이어졌다.

앞서 중국 관영매체 신화사(新華社)는 '이런 문제, 고쳐야 한다!-전기차 업계 발전에 감쳐진 우려'라는 문장을 통해 "최근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이 발표한 일부 자동차 기업의 리콜계획에 따르면, 현재 안전상의 잠재적 위험이 존재한다고 판단되는 4만여 대의 자동차에 대한 리콜이 진행 중이며, 그 중 전기차가 3만3000대 이상을 차지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신화사는 일부 자동차 기업은 그럴싸한 제품 포트폴리오만 갖추고 있는 '허울뿐인 자동차기업'으로 맹목적인 투자유치에 나서며 실제 역량 대비 기업가치가 크게 부풀려져 있다고 비난하며, 헝다뉴에너지자동차를 그 일부 기업 중 하나로 지목했다. .

신화사는 "헝다뉴에너지자동차는 시가총액이 5000억 홍콩달러에 달하지만, 현재 양산에 돌입한 전기차는 한 대도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2020년 실적 면에서도 영업수익의 98.79%는 의료미용 및 건강관리 분야에서 창출하고 있으며 단 1.21%만 전기차 분야에서 창출하고 있다고 비평했다.

반면, 이날 석탄 가격 상승세 속 석탄 섹터가 강세 흐름을 보인 가운데, 항만사업 및 석탄제품 생산에 관여하는 중국신화에너지(1088.HK)가 전거래일 대비 10.34% 급등한 16홍콩달러로 마감했다. 이와 함께 시가총액은 3179억 홍콩달러를 기록했다.

중국신화에너지는 이날 A주(중국 본토증시에 상장된 주식, 601088.SH) 시장에서도 근 1년만에 처음으로 일일 주가 제한 상승폭인 10%까지 올라 상한가를 쳤고, 시총 3962억 위안을 기록해 3000억 위안을 돌파했다.

이날 거래에 앞서 2020년 실적을 공개하면서 전한 고배당 결정 소식이 주가 상승세로 이어졌다. 

26일 중국신화에너지는 2020년 영업수익이 2332억6300만 위안으로 전년동기대비 3.6% 하락했고, 순이익은 391억7000만 위안으로 전년동기대비 9.4% 줄었다고 공시했다. 이와 함께 주당 배당금 1.81위안, 현금배당률 91.8%의 배당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 신화사 = 뉴스핌 특약]

이날 홍콩증시에 상장한 동영상 공유 플랫폼 운영업체 비리비리(9626.HK)는 오전장부터 약세를 지속, 공모가(808홍콩달러)를 하회하는 주가를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비리비리는 이날 공모가 대비 2.23% 하락한 790홍콩달러로 개장한 비리비리는 낙폭을 좁히지 못하고, 0.99% 하락한 800홍콩달러로 장을 마쳤다. 

앞서 26일 마무리된 장외거래 시장에서도 비리비리의 주가는 공모가 대비 6.56% 급락한 755홍콩달러를 기록, 시장의 예상과 달리 부진한 거래 흐름을 보였다.

다수의 항셍테크지수 구성 종목들도 하락 마감했다. 대표적으로 메이투안(3690.HK)이 7.15%, 콰이서우(1024.HK)가 5.14%, 비야디(1211.HK)가 3.33%, 샤오미(1810.HK)가 1.38%, 텐센트홀딩스(0700.HK)가 1.29%, 화훙반도체(1347.HK)가 0.71%의 낙폭을 기록했다.

최근 미국 증시를 시작으로 중국 본토와 홍콩 주식시장에서 일명 '중국 테마주'로 불리는 중국 기업들 특히, 중국 대형 IT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출렁이고 있다.

이는 중국 신장(新疆) 인권탄압 논란으로 재가열된 미∙중 갈등 속 미국 증권거래위(SEC)가 중국 기업을 겨냥해 '외국회사문책법'(The Holding Foreign Companies Accountable Act)에 따른 퇴출규정을 가동한 것이 주된 배경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중국 당국 또한 중국 IT기업에 대한 반독점법 규제를 강화하면서 중국 IT종목들을 둘러싼 주가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pxx1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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