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국제 유가는 26일(현지시간) 수에즈 운하의 운항 차질이 예상보다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상승마감했다.
수에즈 운하 한 가운데 낀 '에버 기븐'호 위성 사진. 에버 기븐호는 지난 23일(현지시간) 모래바람에 의해 방향 통제력을 잃고 좌초됐다. 2021.03.24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2.41달러(4.1%) 상승한 60.9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WTI는 이번 주 0.8% 내렸으며 변동성이 컸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3.86% 상승한 64.34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유가 시장은 수에즈 운하 차질과 유럽의 코로나19 상황에 따른 뉴스에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전일 단기적인 악재에 그칠 것이란 수에즈 운하의 운항 차질이 오히려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불거지면서 유가를 끌어 올렸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운하에서 좌초된 대형 컨테이너선을 인양하는 데 수주가 걸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
달러화도 최근 급등하고 있는 상황이다. 달러화는 일본 엔화 109.44엔으로 9개월 최고치까지 올랐다. 이는 코로나 백신 출시를 가속화하면서 미국 경제 성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를 반영했다는 분석이다. 전반적으로 6개 주요 통화 바스켓 대비 달러화를 측정하는 달러 지수는 0.037% 하락했으며 유로화는 0.2% 상승한 1.1787달러를 기록했다.
빈센트 메뉴얼 인도수에즈 웰스 메니지먼트 최고투자책임자는 "달러가 약화될 것이라는 합의된 견해가 있었지만 올해는 미국이 유럽보다 훨씬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현실에 직면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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