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대 중국 인도 전쟁 전날 표현 재등장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중국이 서방 국가들이 연대해 중국을 집중 제제 공격 하는데 대해 전쟁 예고 수준의 강력한 경고를 하고 나섰다.
중국 외교부 화춘잉 대변인은 26일 미국 영국 캐나다 유럽연합(EU) 국가들이 신장(新疆) 지역 인권 탄압을 문제 삼아 자국에 집단 제재를 가한데 대해 '중국은 경고했다' 며 중국 외교 용어상 가장 강력한 경고를 보냈다.
베이징 외교소식통들은 '중국은 경고했다'는 말은 중국이 다른 나라와 전쟁을 벌이기 전에 써왔던 표현으로 외교 관계에 사용하는 문구 가운데 가장 수위가 높은 표현이라고 말했다.
1962년 9월 22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중국이 인도와 국경을 두고 전쟁을 벌이기 하루 전에 이 문구가 들어간 사론을 1면에 게재한 바 있다. 이에따라 중국과 서방국간의 대치 국면은 예측 불허의 난기류속으로 빠져드는 분위기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6일 정례브리핑에서 "신장 위구르 문제는 민족과 종교, 인권의 문제가 아니라 반분열과 반테러, 반간섭의 문제"라며 서방 사회의 불순한 개입과 악의적인 책동에 대해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중국 외교부 화춘잉 대변인. [사진 =바이두 캡처]. 2021.03.27 chk@newspim.com |
화 대변인은 미국이 신장 위구르 문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며 위구르족의 종교 인권에 대한 관심이 아니라 중국의 체제 안정을 뒤흔들려는 악의적인 의도가 숨어있다고 지적했다.
화 대변인은 오늘날 중국은 중동의 이라크나 시리아가 아니며 120년 전 8개국 연합국의 침탈하의 청나라도 아니다고 강조했다.
화 대변인은 미국과 영국 캐나다 EU가 중국에 가한 제재는 허위정보에 기반한 것이라고 말한 뒤 이들 서방국은 중국의 설명을 묵과했다며 중국이 '미리 통보하지 않았다고 말하지 말라(勿謂言之不豫也)' 고 경고했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은 중국 러시아 등 과거 사회주의 진영과 미국 유럽 등 서방국 진영 간의 신냉전 대치 상황이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한층 격화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