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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연, 백신 효능 높이는 새로운 화합물 개발

기사입력 : 2021년03월25일 11:35

최종수정 : 2021년03월25일 11:35

동물용 백신 개발 위해 중앙백신연구소에 기술이전

[대전=뉴스핌] 김태진 기자 = 국내 연구진이 바이러스의 가짜 RNA 역할로 세포에 침투해 면역체계를 활성화하는 새로운 백신 어쥬번트 화합물을 개발했다.

한국화학연구원은 의약바이오연구본부 한수봉·김미현 박사팀이 새로운 백신 어쥬번트를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화합물은 쉽고 저렴하게 대량생산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동물 백신 개발을 위한 기술이전을 마쳤다.

백신 어쥬번트 효능과 안전성[사진=한국화학연구원] 2021.03.25 memory4444444@newspim.com

연구팀은 향후 인체 백신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상용화 가능성을 모색할 계획이다.

RNA가 없는 바이러스 유래 단백질을 몸에 주입하면 바이러스 RNA를 잘 인식하지 못해 면역체계가 잘 작동하지 않아 항체가 적게 생성될 수도 있다.

이로 인해 면역체계가 잘 작동하지 않아 항체가 적게 생성될 수도 있다. 백신 기능이 떨어지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백신 기능을 높이기 위해 바이러스 RNA로 인식될 수 있는 가짜 RNA 화합물을 개발했다.

이 화합물을 백신에 섞어서 몸에 투입하면 세포의 톨라이크 수용체가 실제 바이러스 RNA로 착각하고 몸의 면역체계를 가동해 인터페론과 싸이토카인 등 선천·후천 면역 물질을 분비시켜 항체를 더 잘 만들도록 돕는다.

저분자 화합물과 톨유사수용체와의 상호작용 컴퓨터 모델링[사진=한국화학연구원] 2021.03.25 memory4444444@newspim.com

연구팀은 특허성이 뛰어난 화합물 구조를 발굴하고 후보물질의 뛰어난 면역 활성 효과를 확인했다. 백신에 화합물을 섞어 주사하면 세포가 이 화합물을 마치 진짜 바이러스 RNA처럼 인식해 인터페론과 싸이토카인의 면역 반응이 일어나는 것을 확인했다.

생쥐 실험에서 인플루엔자와 구제역 백신의 높은 면역 효과를 확인했다.

연구팀은 개발한 화합물을 우선 동물 바이러스의 백신에 적용하기 위해 ㈜중앙백신연구소에 지난 2월 말 기술이전 했다.

한수봉 박사는 "이번 기술이전 및 공동연구를 통해 우선 조류인플루엔자, 구제역, 아프리카돼지열병 등 동물 바이러스의 백신에 적용하기 위한 연구를 수행할 것"이라며 "그 결과를 토대로 궁극적으로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을 포함한 다양한 인체 백신으로 사용을 확장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공동연구를 수행한 충남대학교 이종수 교수는 "개발한 저분자 화합물 백신 어쥬번트는 기존의 톨유사수용체(Toll-Like Receptor) 7 혹은 8 하나의 활성만을 보여주는 어쥬번트들과는 달리 톨유사수용체 7과 8 모두에 우수한 활성을 나타내는 새로운 구조를 갖고 있어 향후 다양한 백신으로의 적용이 가능하다"고 했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재단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memory444444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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