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23일 51회 주총 열고 지난해 성과 공유 및 올해 사업 계획 밝혀
이베이코리아 인수전 참여 공식화..."이베이코리아 인수 충분히 관심"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는 23일 오전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들에게 롯데그룹 통합 온라인몰 '롯데온' 사업 부진에 대한 사과의 뜻을 전했다. 또한 외부 전문가 수혈을 통한 체질 개선을 약속했다.
강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롯데빅마켓 영등포점에서 열린 51회 주총에서 "이커머스에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 기대한 만큼 성과 거두지 못했고 주주들에게 송구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이사. [사진=롯데쇼핑] |
그러면서 강 대표는 "외부 전문가를 도입해 그룹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참여한 사실을 공식화 했다. 강 대표는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대한 질문과 관련해 "이베이코리아 인수는 충분히 관심을 갖고 있다"며 "인수를 검토하기 위해 투자설명서를 수령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시를 통해 밝히겠다"고 세부적인 인수 계획에 대한 즉답은 피했다.
아울러 점포 구조조정 계획도 언급했다. 그는 "지난해 전체 매장 30%에 이르는 약 200곳 구조조정을 계획했다"며 "약 120개 점포의 구조조정을 완료했고 향후 2년간 추가로 진행해 이익 중심 성장을 이뤄내겠다"고 주주들에 약속했다.
지난해 롯데쇼핑은 코로나19 충격을 피하지 못했다. 매출은 16조7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9% 하락한 3460억원이었다.
강 대표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소비가 위축되고 경기 부진 장기화가 예상된다"며 "과감한 변화와 혁신으로 시장의 틀을 바꾸는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는 포부도 밝혔다.
한편 롯데쇼핑은 이날 강 대표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고 강성현 롯데쇼핑 마트사업부 대표와 최영준 재무총괄본부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원안대로 처리했다.
이 밖에도 ▲사외이사(김도성)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110억원) ▲임원 퇴직위로금 지급규정 개정의 건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nrd812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