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NH투자증권은 22일 키움증권에 대해 최근 증권주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올해 1분기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0만원을 유지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 거래대금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2월부터 주식시장 조정이 나타나면서 국내 주식 일평균 거래대금은 1월 대비 다소 감소하는 모습이 나타났지만, 분기 평균은 전년 동기나 전 분기보다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SK바이오사이언스 청약 열풍은 주식시장 유입 수요가 여전히 탄탄함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주식 거래대금의 단기 변동은 있을 수 있어도, 리테일 중심의 증권업 호황은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로고=키움증권] |
NH투자증권은 키움증권의 올해 1분기 지배순이익을 2410억원으로 내다봤다. 이는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이었던 작년 3분기(2634억원)에 근접하는 수준이자 시장의 컨센서스(1880억원)를 큰 폭으로 상회하는 수치다.
정 연구원은 "양호한 업황을 바탕으로 위탁매매 수수료, 신용 이자수익, IB 등 대부분 부문에서 호실적을 나타낼 전망이다"라고 했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2분기 이후 2000억원대의 분기 순이익을 이어가고 있다. 정 연구원은 "거래대금 강세 환경에서 높은 인지도와 비대면 채널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 해외 주식 모두 약 30% 수준의 리테일 점유율을 나타내고 있으며 사모펀드, 해외 부동산 손실 이슈에서도 상대적으로 자유롭다"고 분석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익 대비 주가(PER)는 4.3배에 불과해, 역사적 저점 수준이며 다른 대형 증권주(5.4~7.5배)와 비교해도 낮은 상황"이라며 "향후 매크로 환경의 일부 악화를 가정해도 주가는 매우 저평가된 상태"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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