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뉴스핌] 이경환 기자 = 경기 고양시는 오는 6월 개관을 목표로 추진 중인 사저 기념관에 비치할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고 이희호 여사의 애장품을 기증받았다고 19일 밝혔다.
고양시,고 김대중 대통령 유품 기증식 개최.[사진=고양시] 2021.03.19 lkh@newspim.com |
지난 18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발산동 사저에서 열린 유품 기증식에서 김홍걸 국회의원은 김 전 대통령과 이희호 여사가 실제로 사용했던 지팡이, 안경, 펜, 의류 등 30종 76개 유품들을 고양시에 전달했다.
기증식 이후 기념관 실시설계 보고회도 열어 사저 기념관의 구성에 대한 의견도 나눴다.
본채는 건축물 보전 중심으로 리모델링을 진행하고 별채는 사저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평화·인권·민주주의를 체험 및 교육하는 전시관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김홍걸 국회의원은 "고양시에서 김대중 대통령 기념관을 조성하는데 아버님의 손 때 묻은 유품을 기탁함으로써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게 되어 뿌듯하다"며, "김대중 대통령 사저가 지난 12월 고양시 상징건축물로 지정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앞으로 많은 국민들이 방문하고 역사적 의미를 공유하는 대한민국 대표 역사 건축물로 자리매김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김대중 대통령께서 직접 사용했던 유품은 기념관 조성에 꼭 필요한 자료인데, 30종이나 되는 유품을 흔쾌히 기증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김대중 대통령 사저 기념관이 대통령께서 평생에 걸쳐 추구했던 평화·인권·민주주의의 의미를 전달하기 위한 시민 교육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개관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고양시 일산동구 정발산동에 위치한 사저는 김 전 대통령이 1996년 8월부터 1998년 청와대로 떠날 때까지 거주했던 곳으로 당시 모습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 역사적, 상징적 가치가 높다.
k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