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한인 등 6명의 아시아계 여성 등 8명의 목숨을 앗아간 미국 애틀랜타 연쇄 총격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인종적 증오 범죄 기소를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현지 경찰 당국은 이날 수사 브리핑을 통해서 체포된 용의자 로버트 애런 롱을 상대로 범행동기를 수사하고 있으며 그에 대한 증오 범죄 기소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날 경찰 당국은 롱이 성중독에 빠졌고, 평소 범행을 저질렀던 마사지 업소 등에 자주 들렀다면서 범행 동기를 아시아인에 대한 증오 범죄 보다는 성중독증 등에 무게를 두는 듯한 발표를 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용의자가 평소에도 중국 등에 노골적인 반감을 드러냈고, 피해자 대부분이 아시아계 여성이란 점을 도외시한 채 사건의 본질을 호도할 수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비등했다.
케이샤 랜스 바텀스 애틀랜타 시장도 전날 브리핑에서 범행 동기가 무엇이든 피해자들은 대부분 아시아계였다면서 롱에게 증오범죄 혐의가 추가되는 것이 타당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연쇄 총격 사건 수사 브리핑하는 애틀랜타 경찰청 차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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