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가리지 않고 신속·철저한 조사"
'떴다방' 등 기획부동산 단속 강화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땅 투기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가운데 김창룡 경찰청장이 과거 1·2신도시 부동산 투기 수사 경험을 살려 이번 사건도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창룡 경찰청장은 17일 오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참석해 "1·2기 신도시 합동 단속에서도 경찰이 적극 참여해 상당한 성과를 냈고 지난해 8월부터 100일동안 부동산 질서 교란 사범에 대해서 100일간 특별 단속도 했다"며 "이런 수사 경험을 적극 활용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과거 1·2기 신도시 개발 때 검찰과 합동수사본부를 꾸려 부동산 투기를 단속을 했다. 1990년 경찰이 참여한 합동수사본부는 1기 신도시 부동산 투기 사범 1만3000여명을 적발해 987명을 구속했다. 2기 신도시와 관련해 2005년 꾸려진 합동수사본부는 6개월 동안 특별 단속해 9700명을 적발하고 300명을 구속했다.
김 청장은 "고소나 고발뿐 아니라 자체 첩보에 의한 수사가 과반을 차지할 정도로 적극적으로 수사 중"이라며 "강제 수사도 신속하고 철저하게 하고 필요한 사안에 대해서는 대상을 가리지 않겠다"고 했다.
이어 "LH 투기 사건과 관련해 국민 분노와 관심이 높다는 점을 잘 안다"며 "국민 기대에 부응하는 철저한 수사와 조치가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부연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창룡 경찰청장이 1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LH 직원들의 신도시 투기의혹 수사협력 관련 회의' 에 참석하고 있다. 2021.03.10 yooksa@newspim.com |
김 청장은 이른바 '떴다방'으로 불리는 이동식 중개업소와 기획부동산 단속도 강화한다고 예고했다.
서영교 행안위위원장(더불어민주당)이 기획부동산도 기승을 부린다고 지적하자 김 청장은 "주요 사례이므로 특별히 관심을 가지고 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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