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美, 미얀마 세컨더리 보이콧...한국 은행들 '거래 중단' 초비상

기사입력 : 2021년03월16일 14:32

최종수정 : 2021년03월16일 14:32

제3국 기업·금융사 제재…'세컨더리 보이콧' 거론
미안먀 현지 진출 은행 11곳 모두 '개점휴업' 상태
과거 미국 대이란 제재에 따른 '철수' 상황 재연 우려

[서울=뉴스핌] 김진호 기자 = 미국과 유럽연합(EU)이 미얀마 군부에 대한 전격적 제재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현지에 진출한 국내 은행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군부와 연관된 사업을 영위하는 제3국 은행·기업에도 제재를 가하는 이른바 '세컨더리 보이콧' 채택이 유력한 상황. 과거 미국의 대이란 제재 재개로 국내 은행들이 현지에서 철수했던 전례가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지난해 12월 30일 현지법인 설립 최종인가를 획득한 'IBK미얀마은행' 본점 앞에서 직원들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IBK기업은행]

16일 금융권과 주요 외신에 따르면 EU는 오는 22일 미얀마 군부 쿠테타에 항의하는 제재안을 결의할 것으로 전해진다.

제재 대상으로는 군부 주요 인사와 군 소속 MEHL(미얀마경제지주사), 미얀마경제공사(MEC) 등이 거론된다. MEHL과 MEC의 경우 주요 대기업과 은행들을 보유하고 있어 미얀마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막강하다.

지난 4일 미얀마 군부 제재안을 발표한 미국도 이들 기업을 정조준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조만간 금융제재 등을 포함한 추가 제재안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EU가 미안먀에 대한 강력한 제재 카드를 꺼내들며 현지에 진출한 국내 시중·국책은행들은 사태의 향방을 숨죽여 지켜보고 있다.

국책은행 관계자는 "현재 정부의 독자제재 이후 공적개발원조(ODA)·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은 사실상 활동을 멈춘 상태"라며 "미국·EU 추가 제재가 계속될 경우 현지에 진출한 기업과 은행이 활동에 큰 제약이 불가피해보인다"고 우려했다.

특히 미국과 EU의 제재가 '세컨더리 보이콧' 형태로 이뤄지는 것이 가장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세컨더리 보이콧'은 미국과 유럽이 제재하는 국가와 거래하는 제3국의 기업이나 금융기관들도 제재하는 것을 말한다.

과거 미국이 대이란 경제 재재를 발표하며 '세컨더리 보이콧' 방침을 밝힌 탓에 현지에 진출한 기업은 물론이고 국내 은행들은 개점휴업 상태를 이어오다 결국 철수한 바 있다.

현재 미얀마에 진출한 국내 은행은 KB국민은행, 신한은행 등을 포함해 총 11곳이다. 이들 은행은 최근 몇년 간 급성장 한 미얀마를 '넥스트 베트남'으로 삼고 공격적 진출을 타진해왔다.

하지만 미얀마 군부 쿠테타에 반대하는 전 국민적 시위가 날로 격화되며 모두 '개점휴업'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최근 미얀마에 진출한 기업은행과 국민은행의 경우 아직 제대로 된 영업도 하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 은행 관계자는 "미얀마 진출 목적은 현지에 진출한 우리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데 있다"며 "현재 미얀마 사태나 국제사회의 추가 제제 등의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은행 관계자 역시 "시위가 악화되며 현재 순환근무를 통해 최소한의 인원만 영업점에 두고 있다"며 "계속되는 정국 혼란에 주요국의 추가 제재안이 더해질 경우 영업에 더 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미안마 사태의 확산 및 장기화로 국제사회의 제재가 강화될 경우 한국에 대한 피해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KIEP는 "과거 같은 미국 주도의 금융거래 정지 등 다층적인 제재가 부활할 경우 교역, 투자 등에서도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진출 기업과 교민 보호방안, 더 나아가 신남방정책 세부 추진방안 등을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rpl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취중진담' 전람회 출신 서동욱 사망…향년 50세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1990년대 인기 듀오 '전람회' 출신인 서동욱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 부대표가 18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50세. 서동욱은 휘문고와 연세대 동창인 싱어송라이터 김동률과 전람회를 결성해 1993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꿈속에서'로 대상을 받으며 등장했다. 서동욱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 부대표 [사진=모건스탠리 홈페이지] 전람회는 1994년 1집으로 정식 데뷔한 이후 1997년 해체할 때까지 세 장의 앨범을 냈다. 서동욱은 김동률과 전람회로 기억의 습작, 취중진담, 졸업 등의 히트곡을 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연세대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실 1호에 마련됐고, 발인은 20일 오전 11시 40분,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 y2kid@newspim.com 2024-12-18 21:50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