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라인 구축, SNS로 비상연락망 유지
[서울=뉴스핌] 박미리 이정윤 기자 =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로 현지 진출한 국내 은행들도 비상근무 체계에 돌입하면서 분주히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1일 은행권에 따르면 미얀마 중앙은행은 모든 은행에 영업 중단을 지시했다. 작년 11월 총선 결과에 불복한 미얀마 군부가 아웅산 수지 고문과 여당 인사들을 구금하며 쿠데타를 일으킨 데 따른 조치다. 현재 미얀마 현지에서는 약탈과 방화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는 전언이다.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 최고사령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에 미얀마에 진출한 국내 은행들도 대응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국내에서는 KB국민은행, 신한은행, IBK기업은행 등이 미얀마 경제수도인 양곤에 진출해있다.
KB국민은행은 미얀마 현지 법인과 핫라인을 구축하며 상시 모니터링을 강화했다. KB국민은행은 작년 말 미얀마에서 외국계은행 최초로 현지법인 라이선스를 취득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미얀마 대사관의 조치 사항에 예의주시하면서 직원 안전을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도 고객에 휴업을 안내하고 BCP에 따라 분리근무를 실시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신한은행 양곤지점에는 주재원 3명, 현지직원 35명이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상황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며 "미얀마 주재원과도 카카오톡을 포함해 가능한 소통수단을 총 동원, 지속 소통 중"이라고 전했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현지 직원들과 지속적으로 연락해 직원의 안전을 확인하고 있다"며 "현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직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조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기업은행도 올초 미얀마 현지법인 라이선스를 취득해 'IBK미얀마은행'을 출범했다.
NH농협은행 역시 안전을 위해 대외활동 중단 조치를 내렸다. 은행 관계자는 "주재원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있다"며 "가급적 재택근무로 전환했고 본부의 경우 필수인력 위주로 안전을 우선으로 근무하고 있다"고 했다. 현지 통신수단 연결이 불안정해 SNS 등을 통해 비상연락망을 유지, 상황을 주시 중이라는 전언이다.
미얀마는 제2의 베트남으로 불리는 국가 중 한 곳이다. 2016년 신정부가 집권을 시작한 이후 시장 개방, 외국인 투자 확대 등의 정책을 펼치면서 수년간 연평균 7%의 가파른 경제성장률을 보였다. 풍부한 인적자원, 천연자원까지 보유해 당분간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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