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지구 개발사업 인근 부지 5000만원에 매입
농식품부 "500만원 손해보고 매각…투기 아냐"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박영범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부인이 경기 평택시 농지를 '쪼개기 매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4일 서울신문 보도에 따르면 박 차관의 배우자 A씨는 2016년 9월 경기 평택시 안중읍 현화리 소재 토지 2612㎡ 중 66㎡(약 20평) 가량을 농업법인을 통해 5000만원에 매입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왼쪽)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박영범 차관(오른쪽)과 대화하고 있다. 2021.03.11 kilroy023@newspim.com |
매입 당시 박 차관은 농업 관련 시민단체인 지역농업네트워크협동조합연합회 대표였다. 이후 박 차관이 2019년 5월 청와대 농해수비서관으로 임명되자 A씨는 같은 해 8월 해당 토지를 4500만원에 팔았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까지 총 34명이 해당 토지 지분을 나눠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곳은 민간 도시 개발사업인 화양지구 개발사업 부지와 밀접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식품부는 박 차관의 배우자가 해당 토지를 투기 목적으로 산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토지를 매각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500만원 손해를 입었다는 점도 덧붙였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당시 지인의 권유를 받아 거주지였던 수원과 가까운 곳에 주말농장용으로 구입했던 토지"라며 "청와대 비서관 인사 검증 당시 박 차관께서 이 상황을 인지했고 바로 매도를 준비했으나 매도하는데 시간이 걸려서 3개월 뒤에 팔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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