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미국 디지털 아티스트 비플(Beeple, 본명 Mike Winkelmann)의 콜라주가 크리스티 경매에서 약 800억원(6930만달러)에 팔려 주목된다. 이는 디지털 예술품에 대한 가치 인정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알리는 신호로 보인다.
1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날 크리스티 옥션에서 단한개의 JPEG파일이 6930만달러에 팔렸다. 이번 옥션이 시작된 2월 25일에는 불과 100달러에 사겠다는 사람밖에 없었다.
이같은 값에 작품이 팔렸다는 소식을 듣고 비플의 보인 반응은 "제기랄(holy fuck)"이었다.
비플 [사진=케티이미지] |
본명이 마이크 윙켈만인 미국인 비플은 지난 13년여 기간동안 매일 만든 디지털 스케치 5000장을 한군데 모아 콜라주를 만들고 '매일매일. 첫날 5000개'(Everydays - The First 5000 Days)이라는 작품명을 붙였다.
이 JPEG파일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콘텐츠에 고유한 표식(NFT)을 부여해 원본 확인을 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이로서 비플은 살아있는 동시대 3대 아티스트에 꼽히게 됐다.
예술품 투자자들은 이번 경매가격을 디지털 예술품 가치가 본격적으로 인정되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한편 NFT(non-fungible token)는 대체불가능한 토큰이라는 말로 세상에 오직 하나뿐인 대상을 표시하는 디지털 자산을 뜻한다.
NFT는 비트코인 등 여타 가상화폐와 마찬가지로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각각 고유 정보를 담고 있고 최초 발행자를 언제든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진짜-가짜 여부를 위조하거나 속일 수 없다.
디지털 아티스트 비플의 작품 "EVERYDAYS: THE FIRST 5000 DAYS"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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