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현금같은 느낌 모바일페이 따돌린 간편 결제, 중국 디지털위안화 가속화

기사입력 : 2020년12월14일 12:20

최종수정 : 2020년12월14일 12:20

'신비한 돈' 디지털 위안화 보급 성큼 성큼
온라인몰서 위챗 알리페이외 수단 첫 결제
달러패권 도전, 위안화 중심 국제결제망 야심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스마트폰을 항공 탑승모드로 전환한 상태(인터넷이 없는 상태)에서 전자지갑을 열고 가게 주인과 휴대폰을 접촉시키는 것만으로 단 1초만에 물건 대금 결제가 완료된다.'

제일재경과 펑파이 신문 등 중국 매체들은 중국 당국이 장쑤(江蘇)성 쑤저우(蘇州)에서 2000만 위안의 디지털 위안화를 방출, 인터넷이 전혀 안되는 상황에서 스마트폰을 접촉하는 것만으로 결제가 완료되는 디지털 위안화 '팡이펑 실험'을 실시했다고 소개했다.

중국 디지털 위안화 실험 당국은 솽스이(雙12) 쇼핑 축제를 맞아 시범지역으로 선정한 장쑤성 쑤저우에 모두 2000만 디지털 위안화(200위안식 10만개)를 추첨식으로 공급했다.

당첨된 주민들은 미리 다운받은 디지털 위안화 앱(APP)을 통해 전자지갑으로 200위안씩 수령한 뒤 12월 28일까지 관내 5184개 상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상점들은 이번 디지털 위안화 사용 실험을 위해 소비자들이 인터넷없이 결제 할 수 있는 '센서'를 설치했다.

쑤저우는 이번 디지털 위안화 실험에서 지난10월 광둥성 선전시의 실험에서 한발 더 나가 디지털 위안화 홍바오 앱 전자상거래와 인터넷이 없는 환경에서 스마트폰을 서로 접촉하면 결제가 완료되는 펑이펑(碰壹碰, 스마트폰을 서로 대서 결제함) 기능을 광범위하게 전개했다.

특히 전자상거래 징둥을 끌어들여 위쳇 알리페이 등 기존 모바일 페이가 아닌 디지털 위안화를 전자상거래 플래폼의 결제 수단으로 전면 확산 시킨 점이 이번 쑤저우 디지털 위안화 실험의 차별점으로 꼽힌다.     

오프라인 상점에서 디지털 위안화 결제를 체험한 사용자들은 상점 주인과 스마트폰을 접촉하는 것으로 결제가 완료됐다며 디지털 위안화 앱을 사용한 지불 결제가 위챗페이(웨이신) 혹은 즈푸바오(알리페이) 등 모바일 페이 결제에 비해 훨씬 현금을 사용하는 느낌이 난다고 밝혔다.

상점주들 입장에서는 펑이펑 기능으로 고객과 스마트폰을 맞대고 결제를 하면 즉시 물건대금이 자신의 계좌로 들어오고, 결제 회사에 별도의 수수료도 지급할 필요가 없고,  바로 현금을 인출할 수 있기 때문에 디지털 위안화 보급을 크게 환영하고 있다.

현재 중국의 대표적인 모바일 페이중 한곳인 위챗페이는 업종에 따라 0%~1%의 차등 수수료를 수취한다. 음식점 오프라인 소매점 교통운수 등 업종은 0.6%의 수수료를 내야한다. 알리페이의 상가 수수료도 대체로 0.6% 정도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중국 통화당국이 '펑이펑' 기능으로 인터넷 없이도 결제가 자유로운 디지털 위안화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디지털 위안화 실험에 참가한 소비자가 중국 장쑤성 쑤저우의 한 상점에서 펑이펑 기능으로 물건 대금을 결제하고 있다.    2020.12.14 chk@newspim.com

특히 인터넷 없이도 결제가 가능하다는 점은 디지털 위안화의 최대 장점으로, 향후 인터넷 신호가 약한 지역의 영업 점포들에게 획기적인 희소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펑이펑' 결제 기능은 통신 신호 문제로 불편을 겪었던 지하 상점 등의 고충을 완전히 해소해 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현재 인터넷 없는 환경하의 디지털 위안화 결제 실험에 참여하는 소비자들은 화웨이와 비보(vivo)의 지정 스마프톤 단말기를 사용해야한다. 이들 스마트폰은 인터넷이 불필요한 지불 결제 기능 앱을 함께 장착하고 있다.

쑤저우 디지털 위안화 프로젝트 관계자는 대형 온라인 쇼핑몰 징둥이 업계 최초로 디지털 위안화로 결제하는 온라인 전자상거래 업체로 참여했다고 소개했다. 그동안 소비자들은 징둥과 타오바오 핀둬둬 등 전자상거래 이용시 거의 알리 페이와 위챗 페이로 결제했으나 이번 쑤저우 실험을 통해 디지털 위안화로 결제하는 이색적인 체험을 했다. 

디지털 위안화를 배정받은 쑤저우 주민들은 오프라인 징둥상점과 오성전기, 징둥편의점, 징둥의 집 등에서도 위챗 알리페이 등 기존의 모바일 페이가 아닌 디지털 위안화를 자유롭게 사용했다.

디지털 위안화 전문가들은 사용 도중 돈이 부족할 경우 자신의 디지털위안화 앱(공상 농업 중국 건설 교통은행, 우체국 중 한 곳)안에 있는 '충전바오' 기능을 이용해 은행카드(통장)의 돈을 디지털 위안화 지갑에 충전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거꾸로 '춘인항(存銀行)' 기능을 통해 전자지갑의 돈을 자신의 은행 계좌로 보낼 수도 있다.

디지털 위안화가 모바일 페이 등 간편결제와 다른 점은 인터넷 연결없이 큐알코드 스캔이나 펑이펑 (부딪히다) 기능으로 스마트폰 끼리 살짝 접촉하기만 하면 디지털 전자지갑서 1`2초만에 돈이 빠져나가 결제가 된다는 점이다.

펑이펑 (부딪히다) 결제 기능은 NFC(근거리에서 무선데이터를 주고받는 통신망 기술)와 같은 통신 기술에 기반을 둔 것으로 형식만 다를 뿐 지갑서 현금을 꺼내 주인에게 주는 것과 유사하다.

중국은 2014년 부터 디지털 윈안화 개발에 나섰으며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한창인 2020년 10월 선전 등지에서 세계 처음 공식 사용 실험에 돌입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디지털 위안화 추진과 관련, 달러중심의 국제금융 체계 즉 달러 패권에 도전장을 던지고 나선 것으로 미래에 디지털 위안화를 중심으로 하는 글로벌 금융결제망을 구축한다는 포석이 깔려있다고 말한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취중진담' 전람회 출신 서동욱 사망…향년 50세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1990년대 인기 듀오 '전람회' 출신인 서동욱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 부대표가 18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50세. 서동욱은 휘문고와 연세대 동창인 싱어송라이터 김동률과 전람회를 결성해 1993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꿈속에서'로 대상을 받으며 등장했다. 서동욱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 부대표 [사진=모건스탠리 홈페이지] 전람회는 1994년 1집으로 정식 데뷔한 이후 1997년 해체할 때까지 세 장의 앨범을 냈다. 서동욱은 김동률과 전람회로 기억의 습작, 취중진담, 졸업 등의 히트곡을 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연세대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실 1호에 마련됐고, 발인은 20일 오전 11시 40분,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 y2kid@newspim.com 2024-12-18 21:50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