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품업체 중 한 곳이 '중국산' 납입한 의혹 받고 있어
오뚜기 "참고인 조사는 받았고, 도의적 책임 질 것"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식품업체 오뚜기가 판매 중인 '국내산 건미역'에 중국산 미역이 섞여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오뚜기는 11일 자사에 미역을 납품하는 업체가 해경의 조사를 받고 있으며, 오뚜기 측도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해경은 최근 오뚜기에 미역을 납품하는 업체가 원산지표시를 위반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오뚜기 로고. [사진=오뚜기] 2021.01.22 jellyfish@newspim.com |
오뚜기에 미역을 납품하는 업체는 총 세 곳인데, 이 중 문제가 된 곳은 한 곳이다. 의혹을 받는 업체는 1차 가공을 국내에서 한 후 2차 가공을 중국에서 했는데, 이 과정에서 국산 미역 줄기를 떼서 현지에 팔고 그 무게만큼 중국산 미역 잎을 섞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통상 건미역을 만들 때는 1차로 미역을 채취해 세척하고 삶은 후 2차로 미역 줄기와 잎을 분리하는 가공 작업이 진행된다.
그러나 문제가 된 납품업체는 이 같은 의혹에 자신들은 중국산 미역을 섞어 납품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또 MBC뉴스데스크의 보도에서 나온 것처럼 '약품처리' 등은 허위 사실이라며 이에 대해 법적인 대응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미역을 시중에 판매한 오뚜기는 현재 참고인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오뚜기 관계자는 "우리는 판매자이고 의혹이 제기된 업체로부터 납품을 받다보니 참고인 조사정도만 받은 것"이라며 "수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은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오뚜기 관계자는 이어 "다만 도의적인 책임은 져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품질에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소비자들이 불안해 하는 만큼 의혹을 받는 업체로부터 받은 제품은 회수조치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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