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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세계 경제가 일시에 회복하는 기간에는 미국보다 일본 증시가 더 나은 수익을 가져다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실제로 글로벌 제약사들이 코로나19(COVID-19) 백신 임상 결과를 발표하기 시작한 지난해 11월 6일 이후 성적은 일본 증시가 미국을 능가하고 있다. 현지 통화 기준 MSCI 일본 지수가 15% 오르는 동안 MSCI 미국 지수는 10%도 채 오르지 못한 것.
도쿄증권거래소 [사진= 로이터 뉴스핌] |
팬데믹 위기를 맞은 세계 경제의 게임 체인저는 단연 백신이었고, 이제 여러 개 백신이 각국의 승인을 얻은 만큼 세계 경제활동의 전면 재개가 임박한 상황이다.
집에 갇혀 있던 소비자들의 보복 소비 욕구가 강력한 데다 각국 정부가 수조달러의 유동성을 풀어 소비에 더욱 불을 지를 준비를 하고 있다.
이 가운데 리서치 업체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시모나 감바리니 이코노미스트는 "MSCI 일본 지수가 미국 지수보다 선전한 것은 세계 경제가 서서히 정상화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미국 지수는 대형 기술주가 압도적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반면 일본 지수는 경기민감주와 수출주들의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MSCI에 따르면, MSCI 일본 지수 시가총액의 약 55%를 경기순환주들이 차지하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소비재와 제조업 종목들의 비중이 높다. 반면 MSCI 미국 지수의 시가총액 중 경기순환주들이 차지한 비중은 3분의 1에 지나지 않는다.
또한 MSCI 일본 지수에 편입된 기업들의 매출 중 약 70%가 해외에서 창출된다. 미국 지수의 경우 40%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일본 증시는 세계 경제의 동반 회복으로 미국보다 더욱 큰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
외환시장 동향도 일본 증시에 유리하게 흘러가고 있다. 미국 경제 전망이 여타 국가보다 훨씬 강력해진 탓에 강달러가 지속되면서 엔은 미달러 대비 약 5% 절하됐다.
엔화 가치가 떨어지면 일본의 수출 경쟁력이 강화돼 국내총생산(GDP)에 큰 플러스 요인이 된다.
투자전문 매체 배런스는 일본 주식에 대한 익스포저를 늘리는 방법으로 i셰어즈 SMCI 일본 상장지수펀드(ETF) 외에도 닛케이225 지수를 추종하는 방식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닛케이225 지수 역시 글로벌 경제회복에 민감한 종목들의 비중이 높고 절반 이상의 편입 기업 매출의 절반 이상이 해외에서 창출된다.
게다가 닛케이225 지수는 지난해 6월 이후 19% 올랐음에도 여전히 1989년에 기록한 고점보다 26% 낮은 수준이어서 미국 증시처럼 과도한 밸류에이션이 리스크로 작용할 가능성도 낮다.
g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