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뉴스핌] 이경환 기자 = 경기 고양시 대중교통 개선을 위한 예산이 일부 지역에 편중 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고양창릉 광역교통개선 예산안.[표=김완규 고양시의원] 2021.03.08 lkh@newspim.com |
고양시의회 김완규 의원(국민의힘)은 최근 열린 제253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서울을 이어주고 창릉 3기 신도시의 대중교통에 대한 불편을 덜어주면서 서울의 접근성을 다소 해결해 주는 교통개선은 중요하다고 하지만 특히 일산은 덕양구에 비해 서울 접근성 뿐 아니라 고양시 내 이동도 불편한 지역이 많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이 제시한 2조2000억원 규모 고양창릉 광역교통개선대책 예산안을 살펴보면 고양~은평 간 도시철도 건설에 1조4100억원, GTX-A 창릉역 신설 1650억원, 식사~고양시청 700억원 등으로 편성됐다.
또 GTX-A 노선표를 보면 고양시에 신설될 3개 역 가운데 2개 역이 덕양구에 위치하고 의정부까지 연결하는 교외선 복선 전철화 사업 마저도 덕양구와 경기북부를 연결하는 사업이라는 게 김 의원의 주장이다.
GTX-A 노선도.[그래픽=김완규 고양시의원] 2021.03.08 lkh@newspim.com |
김 의원은 "이렇듯 고양시의 주요 철도사업의 노선표를 확인한 결과 대부분의 사업이 덕양구에서 서울 또는 파주 등으로 이어주는 철도사업으로 일산 지역 주민들은 화가 치밀고 분노를 느끼고 있다"면서 "도시의 균형발전을 강조한 시장인 만큼 일산과 덕양의 균형발전을 위해 고양시 특례시만의 교통개선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그는 "도시의 균형발전을 할 때 한 도시를 죽이는 것 보다는 한 도시의 부족한 인프라를 구축해 주면서 다른 신도시를 개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그렇지 않으면 소외돼 버린 도시는 슬럼화가 가속화 돼 결국 재개발을 하지 않는 이상 재생이 불가능해 질 정도로 힘들어진다"고도 강조했다.
그러면서 "교통은 균형발전의 핵심이며 시민의 기본권이라고 시장이 발언했지만 고양시는 아직도 대중교통의 접근성, 그리고 편리함으로부터 외면당하는 지역과 시민의 기본권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울부짖는 시민이 많다는 것을 시장이 알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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