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뉴스핌] 남효선 기자 = 인구 51만 회복을 위해 총력을 쏟고 있는 경북 포항시의 인구유입 시책에 가시적 성과가 나타나면서 포항시가 지역 대학에 현장 전입창구를 설치하는 등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포항시는 8일 한동대학교에서 포항사랑 주소갖기 운동 동참 대학 상생협약을 체결하고 대학 내에 '찾아가는 현장 전입창구'를 설치키로 했다.
이날 협약에는 이강덕 시장, 장순흥 한동대 총장, 정해종 포항시의장, 안병국 포항시의원, 신송우 한동대총학생회장 등이 함께 했다.
8일 경북 포항시 소재 한동대학교에서 열린 포항시와 한동대 간의 '포항사랑주소갖기운동' 상생 협약식[사진=포항시] 2021.03.08 nulcheon@newspim.com |
포항시와 한동대는 이날 협약에서 인구수가 지역발전의 초석이자 미래 설계의 출발점임을 인식하고, 출산, 보육, 취업 등의 인구활력 증진사업 등의 정보를 상호 공유키로 했다.
내 고장·내 직장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대학교에서 먼저 대학생 교직원의 포항사랑 주소갖기운동에 적극 동참키로 의견을 모았다.
또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흥해읍 장량동 행정복지센터가 한동대학에 '찾아가는 현장 전입창구'를 설치하고 기숙사 원룸에 거주하는 대학생을 중점으로 전입과 전입신청금 신청을 동시에 받을 예정이다.
이강덕 시장은 "2월부터 본격적인 포항사랑 주소갖기 운동을 진행해 인구감소의 반전을 꾀하고 있다"며 "51만 인구 회복이 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시키겠다"고 말했다.
신송우 한동대 총학생회장은 "주소 전입에 필요성과 50만 인구의 유지가 중요한 이유를 알지 못했으나, 이번 협약식을 통해 당장 지역의 기업 및 투자유치 문제로 직결돼 우리 학생들의 지역 일자리가 줄어든다는 문제가 발생한다는 점을 알게됐다"며 "대학 차원에서 직접 나서서 51만 인구회복이 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현재 한동대학교 교직원 포함 미전입자는 지난해 말 기준 1876명으로 파악되며, 총 대학 인원의 50%에 가까운 인원이 주소등록을 포항으로 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시는 지난 5일 기준 인구 50만3266명으로 지난해 말 '포항사랑 주소갖기 운동' 전 시점 50만2916명보다 350명 가량이 늘어 완만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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