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한파' 마키 의원, 대북 인도적 지원 강화법 발의
공화당 소위 간사는 밋 롬니…빌 해거티도 포함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미국 연방 상원 외교위원회가 북한 문제 등 한반도 사안을 중점적으로 다룰 아시아태평양소위원회 소속 의원 명단을 발표했다. 소위원장은 대표적 지한파 의원인 에드 마키 의원이 맡는다.
5일(현지시각)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미 상원 외교위원회는 전날 제117대 회기 외교위 산하 7개 소위원회 소속 의원 명단을 발표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민주당 밥 메넨데즈 외교위원장(뉴저지)과 공화당 짐 리쉬(아이다호) 외교위 간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북핵 문제를 비롯한 한반도 관련 안건을 주로 다루는 동아태 소위원회는 민주당 에드 마키 의원(메사추세츠)이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회기 소위원장은 지난해 11월 선거에서 낙선한 공화당 코리 가드너(콜로라도) 의원이 맡았다. 117대 의회에선 민주당이 하원에 이어 상원도 장악함으로써 소위원장 자리도 민주당으로 넘어왔다.
마키 소위원장은 의회 내 대표적인 지한파 의원 중 한 명으로 그동안 북한 및 한반도 관련 사안에 대해 활발한 의정활동을 벌여왔다. 지난 2일에는 비정부기구가 북한 주민들에게 신속한 인도주의 지원을 하기 위한 '대북 인도적 지원 강화 법안'을 지난 회기에 이어 다시 발의했다.
그는 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보낸 2일자 서한을 통해, 북한 핵 위협을 감소시키고 한반도의 평화를 추구하기 위해 미국 동맹국 및 동반자국들과의 긴밀한 협력으로 북한과의 대화에 조속히 나설 것을 촉구하는 등 북한 문제에 적극 나서고 있다.
마키 소위원장 외에 민주당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크리스 쿤스(델라웨어), 크리스 머피(코네티컷), 브라이언 샤츠(하와이), 제프 머클리(오리건) 의원 등이 소위원회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쿤스 의원은 지난달 초 미국 플로리다국제대학(FIU)이 주최한 연례 학회에서 북한이 계속해서 핵무기와 그 운반 수단을 개발하고 있다며 한미일 공조를 강화하기 위한 선제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는 지난해 말 한국 정부의 이른바 대북전단금지법과 관련해 미국을 방문한 지성호 국민의힘 국회의원에게 당시 바이든 인수위원회에 문제점을 전달하겠다고 하는 등 한반도 관련 사안에 지속적인 관심을 나타냈다.
공화당에서는 밋 롬니 의원(유타)이 간사를 맡았고, 테드 크루즈(텍사스), 론 존슨(위스콘신), 마이크 라운즈(사우스 다코다) 의원과 함께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에서 일본주재 미국대사를 지낸 빌 해거티(테네시) 의원이 소위 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특히 해거티 의원은 주일대사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한반도 문제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목소리를 낼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는 지난 4일 인터넷 사회연결망 서비스인 트위터를 통해 미국 CNN방송이 미국 국무·국방장관이 첫 해외 순방지로 한국과 일본을 방문할 것이라고 보도한 기사를 공유하고 "전 일본주재 미국대사로서 인도태평양 지역의 현실과 도전, 동맹국들과의 강력한 외교관계를 충분히 이해한다"며 첫 해외 일정이 일본과 한국 방문인 것이 기쁘다고 말했다.
외교위는 보도자료에서 동아태소위가 담당하는 전반적인 분야로 비확산과 테러리즘, 국제 사이버안보 및 우주 정책, 미국의 대외지원 프로그램, 미국 무역 및 수출 증진, 범죄 및 불법 마약 등을 다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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