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5억원 투입…아카이브 구축·교과서 수록·다큐 제작
[대전=뉴스핌] 라안일 기자 = 대전시가 4·19혁명의 도화선이 된 3·8민주의거 정신을 계승·발전하고자 5개년 계획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총 215억원을 투입한다.
4일 대전시에 따르면 3·8민주의거는 1960년 제4대 정·부통령 선거를 앞두고 벌어진 자유당 정권의 선거 개입과 불의에 항거해 지역 고등학생들의 주도로 일어난 반독재 시위로 4·19혁명의 기폭제가 된 것으로 평가받는다. 지난 2018년 11월 2일 충청권 최초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다.
시는 '3·8민주의거 정신 계승·발전 기본계획'을 마련해 본격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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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스핌] 라안일 기자 = 임재진 대전시 자치분권국장이 '3․8민주의거 정신 계승·발전 기본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2021.03.04 rai@newspim.com |
기본계획은 3대 전략, 8개 핵심과제, 19개 세부과제로 구성됐다.
'3·8민주의거 정신의 정립', '3·8민주의거 정신을 대전 브랜드로 육성'과 '3·8 민주의거 정신을 시민정신으로 승화'를 3대 전략으로 삼아 3·8민주의거를 현재의 관점에서 재조명하는 등 미래세대까지 민주의거의 정신이 이어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먼저 아카이브(기록보관소) 구축에 힘을 쏟는다.
시는 지난해까지 3․8민주의거 참여자의 구술 등을 통해 기본적인 역사 기록을 확보했으며 다양한 증언, 문헌, 사진, 영상자료 등을 수집해 아카이브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수집된 자료는 3·8민주의거 위원회와 국내·외 학술세미나 등으로 검증한 뒤 3․8민주의거 기념관 전시자료와 시민 홍보·교육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한다.
기념관은 중구 선화동 367-10 일원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2024년 준공 예정이다.
3·8민주의거 정신을 대전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해 매년 3월 8일 열리는 국가 기념식 전후 2주간을 '3·8민주의거 기념 주간'으로 운영하고 1960년 당시 시위대가 행진했던 구간을 '3·8민주의거 거리'로 조성한다.
다음 세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초·중등교과서 수록을 추진하고 4·19혁명의 촉매제가 된 2·28대구의거, 3·15마산의거가 포함된 다큐멘터리 제작 및 전국 민주화 운동단체 연대를 통해 3·8민주의거를 전국에 알릴 예정이다.
임재진 시 자치분권국장은 "3·8민주의거는 불의에 항거한 대전시민의 혁신 정신의 자양분이자 자긍심의 요체"라며 "3․8민주의거 정신을 시민들이 기억하고 공유하는 지역의 통합 정신이 될 수 있도록 관련 정책을 내실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ra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