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전날 국채 금리 급등세가 진정되며 랠리를 펼쳤던 세계증시가 2일에는 국채 시장 동향을 살피며 숨고르기 장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근 4개월 만에 최대 일일 오름폭을 보였던 유럽증시는 소폭 하락 중이며, 앞서 아시아증시는 해외 금융시장의 자산 거품 리스크를 경고하는 중국 관료 발언에 하락 마감했다.
뉴욕 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 뉴스핌] |
궈슈칭 중국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CBIRC) 주석은 기자회견에서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 금융시장이 지나치게 고평가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어, 실물경제와 상충한다"고 경고했다.
이 발언에 중국증시의 블루칩지수는 1.3%, 홍콩 항셍지수는 1.2% 급락했다. MSCI 일본 제외 아시아태평양 지수는 0.33% 내렸으며, 일본 닛케이지수도 0.8% 하락했다.
CMC마켓츠의 수석 마켓 애널리스트인 마이클 휴슨은 "시장은 중앙은행들이 국채 금리에 대해 지난주 보였던 양가적 태도를 버리고 좀 더 명확한 방향을 제시할지를 주시하며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국채 금리 급등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는 태도를 보인 것은 잘못된 메시지를 보낸 실수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주 시장은 라엘 브레이너드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를 비롯해 연군 관계자들이 국채 금리에 대해 파월 의장과 조금이라도 다른 발언을 내놓을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앞서 루이스 데 귄도스 유럽중앙은행(ECB) 부총재는 ECB가 바람직하지 않은 국채 금리 상승에 대응할 여력이 있다고 밝혀 독일 국채 시장 변동성이 완화됐다.
외환시장에서는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인덱스가 0.3% 오르고 있다.
상품시장에서는 달러 상승이 금값을 압박해, 금 현물 가격이 온스당 1719.74달러로 0.2% 내리고 있다.
국제유가는 이번 주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증산에 합의할 것으로 전망돼 1% 가량 하락하고 있다.
전날 7% 가까이 올랐던 가상화폐 비트코인은 이날 1% 내리며 5만달러를 밑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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