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국제유가가 1일(현지시간) 중국 수요 둔화 우려에 하락했다.
원유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날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4월 인도분 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0.86달러(1.4%) 하락한 배럴당 60.64달러를 기록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5월물도 0.73달러(1.1%) 내린 배럴당 63.69달러로 집계됐다.
이날 시장은 중국의 경제 지표와 산유국 회동 등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이날 세계 최대의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원유 수요가 둔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유가를 끌어 내렸다. 중국은 지난 2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9로 하락해 9개월 만에 최저치로 집계됐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여전히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필 플린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은 "일부 사람들은 중국이 계속해서 유가를 끌어 올리는 것에 베팅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산유국의 증산이 점쳐지는 점도 시장에 부담이 되고 있다. 이번주 4일(현지시간) OPEC+(석유수출국기구 및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모임)은 회동을 통해 산유량 정책을 결정할 예정이다. OPEC+가 4월부터 하루 50만 배럴 증산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밥 야거 미즈호 에너지 선물 담당 이사는 "시장에 150만 배럴이 추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고 언급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사우디 아라비아의 자발적인 감축에 동맹국과의 협정에 따른 감축이 추가되면서 OPEC 석유 생산량이 2월에 감소하며 7개월 연속 증가세가 끝났다.
ING 애널리스트들은 "OPEC+가 너무 많은 공급으로 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일반적으로 원유와 반비례하는 미국 달러 강세도 원유에 영향을 미쳤다.
한편, 미국 하원은 지난주 통과한 1조9000억 달러의 코로나 바이러스 부양책과 경제 활동을 자극하는 코로나 백신 접종의 증가는 가격 하락을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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