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코로나19 사태이후 미국에서 '죽음의 장소'로 불렸던 노인 요양원의 사망률이 최근 급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집중적인 백신 접종이 죽음의 문턱으로 내몰렸던 노인들의 생명을 지켜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26일(현지시간) 한때 코로나19 최대 감염지대였던 노인 요양원의 사망률이 미국 전체 평균 아래로 낮아졌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미 전역 3만1천여개의 노인 요양원에서 지난해 봄이후 16만3천여명의 노인 거주자 또는 직원들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했다. 이는 미 전체 사망자의 30%에 육박하는 규모다.
미국의 코로나19 사망률(검은선) 아래로 떨어진 노인 요양원 사망률(빨간선) 을 보여주는 그래프. [뉴욕타임스 캡처] |
미국 정부는 지난해 말부터 코로나19 백신을 고령자를 대상으로 집중 접종을 시작했고 이를 통해 상당수 요양원 거주자와 관계자들이 접종을 마쳤다.
NYT에 따르면 난해 12월 이후 현재까지 요양원에서의 코로나19 감염률은 80%나 줄어들었고 사망률도 65% 감소했다. 미국 정부 통계로도 노인 요양원의 코로나19 신규 발생 규모는 지난해 5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중이다.
신문은 백신 접종을 통해 노인 요양원의 감염및 사망률이 미국 평균 아래로 하락하면서 코로나19 사태의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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