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색래보관록' 등 경상도 지역 실무 관리 기록 최초 소개
[포항=뉴스핌] 남효선 기자 = 울릉.독도 관련 조선조 정부문서 등을 담은 연구성과물인 '독도관계 한국사료총서2'가 발간됐다.
독도사료연구회(대표 염정섭 한림대 교수)는 지난 23일 경북도 동부청사에서 연구회를 열고 2020년도 연구성과물인 '독도관계 한국사료총서2'를 경북도에 제출했다고 2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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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독도사료연구회가 발간한 '독도관계 한국사료총서2'.[사진=경북도] 2021.02.25 nulcheon@newspim.com |
연구회가 발간한 '독도관계 한국사료총서2'는 서울대학교 규장각 한국학연구원이 소장하고 있는 조선왕조․대한제국 정부 문서 전체를 대상으로 울릉도․독도 관련 자료만 수합해 번역한 것이다.
이번에 발간된 총서에 수록된 자료는 1841년부터 1910년에 걸친 시기의 정부 문서에서 울릉도․독도 관련 기사 61종의 사료에서 총 357건이다.
61종의 사료는 크게 관보류(1종 57건), 법령류(3종 17건), 사법류(2종 28건), 중앙행정문서(29종 106건), 지방행정문서(26종 149건) 등이다.
관보는 57건으로 사료의 특성상 주로 관리의 임면, 징계, 포상, 평가 등 인사 관련 기록이 주를 이뤘다.
법령류는 칙령, 주본, 주본존안의 3종에서 17건의 기사를 수록했다. '울릉도를 군으로 승격하고 그 속도까지 총괄하는 군수를 임명하라'는 '칙령 제41호'등 널리 알려진 법령도 수록됐다.
사법류는 사법품보, 훈지기안의 2종, 28건의 기사에서 울릉도에서 벌어진 살인, 폭행, 절도 등 각종 사건 사고들에 관한 기록이 확인됐다.
중앙행정문서 29종에서 106건의 기사를 발굴했으며 울릉도 내 일본인들의 철수와 일본과 교섭한 내역을 알 수 있는 내부내거문, 외부일기 등의 자료도 발굴돼 주목된다.
지방행정문서 26종에서는 149건의 기사가 발굴됐다.
특히 서계소보관록, 영좌병영계록, 예방색래보관록, 형방래보관록등은 경상도 지역의 실무 관리들이 울릉도․독도관련 업무를 추진하면서 경험한 내용들을 구체적으로 기록한 것으로 이번 사료집을 통해 최초로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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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독도사료연구회.[사진=경북도] 2021.02.25 nulcheon@newspim.com |
염정섭 연구회 대표(한림대 교수)는 "지난 1년간 연구회 회원들과 장시간에 걸쳐 번역과 토론을 거듭한 끝에 탄생한 책이다"며 "이 책에 수록된 공문서 중에는 울릉도 개척과정, 울도군 설치 경위, 수토의 구체적인 준비 양상은 물론 울릉도 주민과 일본인 사이의 경제활동, 갈등 양상 등 이 책에서만 찾아 볼 수 있는 기사도 수록돼 있다"고 발간 의의를 설명했다.
이영석 해양수산국장은 "이번 총서가 연구의 저변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경북도는 앞으로도 독도사료연구회가 국내 사료 발굴과 연구 성과를 집적하고, 사료 분석을 통한 역사의 진실을 규명하는 연구 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경북도 독도사료연구회는 지난 2010년에 발족해 2018년까지 9년간 일본사료 21편을 번역․출판했다.
이어 2019년부터 한국사료 번역을 시작해 2019년에는 관찬사료 4종(조선왕조실록, 승정원일기, 일성록, 비변사등록)에서 울릉도․독도 기사를 발췌 번역한'독도관계 한국사료총서1'을 발간했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