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 50.1%·귀촌 88.5%는 '투잡'
귀농귀촌 10가구 중 6가구 '만족'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지난해 귀농·귀촌 5년차 가구의 소득이 3600만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귀농 전 평균 가구소득과 비교하면 약 90% 수준을 회복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귀농·귀촌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작년 10~12월, 최근 5년 간 귀농·귀촌한 4066가구를 대상으로 면접을 거쳐 이뤄졌다.
전남 함평군에서 한 농부가 작물을 수확하고 있다. [사진=함평군] 2020.12.21 ej7648@newspim.com |
조사결과 귀농·귀촌가구의 소득은 5년차부터 과거 소득의 90% 수준을 회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귀농가구의 1년차 소득은 2782만원이었으나 5년차(3660만원)에는 귀농 전 평균 가구소득(4184만원)의 87.5% 수준으로 회복됐다. 귀촌가구의 경우 1년차 소득은 3436만원이지만 5년차(3624만원)에는 귀촌 전 소득(3932만원)의 92.2% 수준으로 높아진다.
귀농 가구의 50.1%는 농업생산활동 외 경제활동을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직장 취업이 26.6%로 가장 많고 임시직(21.3%), 자영업(19.1%) 등 순이었다. 귀촌 가구의 88.5%는 일반직장과 자영업, 농사일, 임시직 등의 활동을 병행했다.
귀농 후 재배하고 있는 주소득 작목은 과수가 22.5%로 가장 많았다. 이어 논벼(21.9%), 노지채소(20.2%), 시설채소(10.7%) 순이었다. 작목을 선택하는 기준은 재배의 용이성이 48.4%로 가장 높았고 높은 소득(21.0%), 주변인 권유(16.9%), 지역 특화작목(8.5%) 순이었다.
귀농귀촌 전 월 평균 생활비는 귀농가구가 269만원, 취존가구가 260만원 수준이었다. 귀농귀촌 후 생활비는 귀농가구의 경우 184만원, 귀촌가구는 205만원으로 줄어들었다. 생활비는 주로 식비, 주거·광열·수도·전기, 교통·통신비, 교육비 순으로 지출했다.
거주 주택의 종류는 농가주택을 포함한 단독주택이 가장 많았다. 귀농가구의 90.6%, 귀촌가구의 49.7%가 여기에 해당한다. 아파트와 연립주택의 경우 귀농가구의 7.0%, 귀촌가구의 48.0%가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귀농귀촌 10가구 중 6가구(귀농 62.1%, 귀촌 63.3%)가 귀농귀촌 생활에 전반적으로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가구(33.1%, 35.4%)는 보통, 불만족은 각각 4.6%, 1.3%이었다.
농식품부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에는 지역 밀착형 체험·정보 제공 강화, 농업 일자리 연계 교육 확대 등 귀농‧귀촌 희망자의 사전 준비와 적응력 강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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