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벼농사 물 관리 방식이 휴경기 토양에서 뿜어져 나오는 온실가스 양에 영향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상시담수 실시 여부에 따라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4%까지 차이가 났다.
한국기후변화학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기후변화학회지 2월호'가 28일 발간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학회지에는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농림, 생태, 에너지, 건축 등 분야 연구 논문 8편이 실렸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송파둘레길 벼농사체험장의 벼들이 노랗게 익어있다. 송파구에서 운영하는 벼농사체험장은 도심에서 체험하기 힘든 벼농사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이곳에서 수확된 쌀들은 불우한 이웃들에게 전달된다. 2020.10.07 pangbin@newspim.com |
특히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연구팀의 '작기 중 물관리를 실시한 휴경기 논에서의 온실가스 배출 특성 조사. 순 지구온난화지수(net GWP) 산정' 논문이 게재됐다. 이 연구는 권효숙 국립농업과학원 농업환경부 기후변화평가과 연구사 등 5명이 참여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휴경기 중 논에서 뿜어져 나오는 온실가스 배출량의 77%는 이산화탄소 배출 등 토양탄소 소실에 의한 것으로 조사됐다. 배출량의 22~23%는 아산화질소 배출이 차지했고, 메탄은 1% 미만으로 매우 낮았다.
벼 재배 중 상시담수를 실시한 처리구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다소 많았으나 전체적인 배출 특성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기후변화학회는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휴경기인 240여일 동안 논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온실가스 배출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미를 가진다"고 설명했다.
권 연구사는 "휴경기 논에서 효율적인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위해 토양탄소 관리를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하며, 적용 가능성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밖에 ▲태양전지 분야 주요 5개국의 연구논문 동향 및 기술수준 조사·분석 ▲건물에너지 절감량 평가를 위한 외기온 정보 활용에 관한 연구 ▲NB – IoT를 활용한 철새 마을 태양광 모니터링 구축을 통한 온실가스배출 저감에 관한 연구 등 논문도 수록됐다. 이 논문들은 한국기후변화학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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