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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發 유통시장 빅뱅...롯데·신세계 반격 카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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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520조 시장 노린다"...격전지된 국내 유통시장
이베이코리아 매각 등 이커머스 변수도 多...전통 강자들 '셈범' 복잡
反쿠팡 연대...신세계는 네이버와 동맹 구축 vs 롯데, 로켓배송 정조준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쿠팡이 설날 연휴 뉴욕증시 상장을 본격화하면서 국내 유통시장이 크게 요동치고 있다.

올해는 쿠팡 상장 외에도 이베이코리아 매각, 티몬 상장, 11번가과 아마존 제휴 등 굵직한 이벤트가 많아서국내 온·오프라인 유통산업 지형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다. 이에 전통 유통강자인 롯데와 신세계의 반격 카드로 뭘 꺼낼지가 업계의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부천=뉴스핌] 정일구 기자 = 경기 부천시 쿠팡 부천 물류센터 2020.05.28 mironj19@newspim.com

쿠팡이 미국 증시 상장으로 수조원대의 실탄을 장착하게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자 롯데와 신세계의 셈법은 더욱 복잡해졌다. 두 기업은 '로켓' 성장한 쿠팡에 맞설 '묘책 찾기'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쿠팡 "520조 시장 노린다"...격전지된 국내 유통시장

현재 국내 유통시장은 최대 격전지로 부상했다. 쿠팡이 지난 12일(현지 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S-1' 상장 신고서가 도화선이 됐다.

쿠팡은 상장 신고서에서 "4700억 달러(약 520조원)에 달하는 한국의 유통·식품·음식배달·여행 시장에서 쿠팡이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미미하다"고 언급했다. 이는 쿠팡이 롯데·신세계 등 대기업들이 장악하고 있는 오프라인 유통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다는 선언적 의미를 담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쿠팡이 작년 475조원이 거래된 국내 소매시장보다 더 큰 시장을 노리고 있다는 사실이 첫 공개된 직후 유통 대기업들도 비상이 걸렸다. 뉴욕증시 상장을 계기로 그간 의심을 받던 쿠팡의 잠재력이 상당하다는 점이 확인된 만큼 '가만히 있다가는 오프라인 유통 시장도 뺏길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발동한 것이다.

특히 롯데와 신세계는 쿠팡이 이미 장악한 온라인 쇼핑시장의 선두권 경쟁에서도 한참 뒤처져 있는 가운데 오프라인 시장까지 위협받게 될 신세가 된 셈이기 때문.

실제 롯데가 작년 4월 출범시킨 유통 계열 통합 온라인 플랫폼인 롯데온은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지난해 롯데온 거래액은 7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7%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는 기존 롯데닷컴과 7개 유통 계열사 온라인 채널, 오픈마켓 사업의 거래액을 모두 합한 수치다.

신세계도 마찬가지다. 신세계의 통합 온라인몰인 SSG닷컴도 지난해 거래액이 37% 신장한 3조9236억원을 기록하며 '매출 4조 클럽' 가입에 실패했다.

이는 쿠팡과 비교하면 상당히 저조한 거래액 규모다. 와이즈앱에 따르면 작년 쿠팡 거래액은 전년 대비 41% 증가한 21조7485억원으로 추정된다. 롯데온은 쿠팡의 3분의 1, SSG닷컴은 5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같은 기간 쿠팡 매출도 창립 10년여 만에 13조원을 넘어섰다. 사상 최대 실적이자 전년 대비 86%나 성장한 수치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쿠팡 매출·영업손실 추이. 2021.02.15 nrd8120@newspim.com

◆이베이코리아 매각·합종연횡...거친 외풍에 전통 강자들 '셈범' 복잡

이커머스 점유율 확보를 위한 롯데와 신세계의 셈법도 한층 복잡해졌다. 지난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오프라인 매장 경영 여건이 불확실성이 커진 탓이다.

지난해 두 기업의 주요 사업부문 실적이 크게 흔들렸다. 백화점과 면세점의 타격이 컸다. 지난해 면세점 업계의 전체 판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37.6% 급감했다. 백화점은 9.9% 후퇴하며 전체 소매시장 판매실적을 끌어내렸다.

이런 와중에 온라인 쇼핑시장까지 대변혁기를 맞고 있어 두 기업의 시름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쿠팡 뉴욕증시 상장 이 외에도 이커머스 업계 지형을 바꿀 변수가 많기 때문이다.

이베이코리아 매각은 이커머스 시장 순위를 뒤바꿔 놓을 수 있는 최대 변수로 평가받는다. 오픈마켓 사업자인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면 이커머스 시장에서 단숨에 '쿠팡 적수'로 올라선다는 것은 가장 큰 장점이다. 다만 '높은 몸값'은 문제다. G마켓과 옥션·G9를 운영 중인 이베이코리아의 매각가는 5조원대로 전망된다.

인수 후보군으로 롯데와 신세계 모두 거론되지만 오프라인 유통 시장이 생존 기로에 서 있는 상황에서 막대한 자금 투자 결단을 내리기란 쉽지 않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사진=이베이코리아] 2021.01.29 hrgu90@newspim.com

티몬 상장도 올해 이슈거리다. 티몬은 올해 하반기를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이다. 최근에는 3050억원의 자금 유치에 성공했다. 티몬은 해당 자금으로 자본잠식을 일부 해소한 뒤 상장에 필요한 '체급 만들기'에 돌입한다. 상장으로 실탄을 장착하면 티몬 역시 이커머스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에 뛰어들어 업계에 변화를 불러올 수도 있다.

합종연횡도 주목된다. 11번가는 세계 최대 이커머스 기업인 아마존과의 제휴를 맺고 해외직구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CJ대한통운은 네이버쇼핑과 함께 당일 배송인 '오늘 도착' 서비스를 추진한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와 브랜드스토어 등에서 오전 10시까지 주문한 상품은 당일 오후까지, 오후 2시까지 주문한 상품은 당일 저녁에 배송하는 식이다.

◆反쿠팡 연대...신세계, 네이버와 연합전선 구축 vs 롯데, 로켓배송 정조준

온·오프라인 모두에서 거센 외풍을 만난 롯데와 신세계는 쿠팡에 대항할 '새판 짜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쿠팡이 상장 성공 이후 3조~5조원에 달하는 실탄을 확보한 뒤 빠른 속도로 사업 확장에 나설 것을 대비해 대응책 마련에 나선 모양새다. 

신세계는 '네이버'와 연합전선 구축으로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지난 달 28일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CIO)를 만나 사업 제휴 등과 관련해 의견을 교환했다. 단순히 사업 제휴에 그치지 않고 CJ와 네이버쇼핑의 지분 교환 등을 포함한 포괄적 제휴 방식으로 진행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앞서 CJ그룹은 네이버쇼핑과 6000억원 규모의 지분을 맞교환하는 포괄적 제휴를 맺은 바 있다. CJ ENM, 스튜디오드래곤은 1500억원씩, CJ대한통운은 3000억원 지분을 네이버와 교환했다. 네이버는 같은 금액의 자사주를 CJ에 매각했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사진 왼쪽),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 [사진=각사] 2021.01.28 nrd8120@newspim.com

롯데도 쿠팡 로켓배송을 정조준하고 있다. 신선식품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쿠팡 로켓배송보다 '빠른' 배송으로 승부수를 던진 모양새다. 

롯데온은 최근 온라인몰 중심으로 고객 수요가 급증한 가정간편식(HMR)이나 밀키트·초신선식품 등을 롯데 식품 계열사 및 외부 스타트업과 제휴를 맺고 상품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배송 속도' 경쟁도 본격화한다. 롯데온은 스타트업 'PLZ'와 손잡고 롯데마트 잠실점에서 '릴레이 배송'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릴레이 배송은 바로 배송을 보완하기 위해 만든 서비스로, 배송 기사와 플렉서가 결합된 배송 형태다. 바로 배송은 상품 주문 후 2시간 이내 배송해 주는 서비스다. 

릴레이 배송은 배달 기사가 롯데마트에서 상품을 싣고 지역 거점에 도착하면 기다리고 있던 플렉서가 최종 목적지까지 오토바이 등을 통해 배달하는 서비스다. 현재 롯데마트 15곳에서 시범 운영 중이다. 이럴 경우 배달 시간을 절반으로 줄임으로써 배송 건수를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다는 것이 사측의 설명이다. 6시간 내 로켓배송을 내세우는 쿠팡보다 배달 시간을 5시간이나 단축시킨 셈이다. 

다만 많은 플렉서 확보가 담보돼야 하고 인건비 부담 증가는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은 해결해야 할 문제로 지적된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와 신세계에게도 미국 증시에 상장하는 쿠팡은 상당히 위협적인 존재"라며 "두 기업 모두 쿠팡에 대적하기 위해 올해 온·오프라인 시너지 강화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데, 특히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전략에 더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nrd812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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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급여 사외적립 2030년 전면 의무화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2030년부터 전 사업장에 퇴직급여 사외적립 의무가 적용된다. 중소기업이 의무화 적용 시점보다 먼저 퇴직연금을 도입하면 정부는 재정 지원 및 경영자금 융자 등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전문성을 갖춘 수탁법인이 퇴직연금 적립금을 대신 운용하는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도 활성화한다. 중도 인출 방지를 위해 퇴직연금 담보 대출 상품이 나올 수 있도록 법과 제도도 개편한다. 정부는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퇴직연금 기능 강화 방안을 29일 발표했다. 정부는 이 방안을 지난 28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 안건으로 논의한 이후 이날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와 당정협의를 거쳐 확정했다. 이번 방안은 지난 2월 노사정 공동선언 내용을 구체화한 것으로, 전 사업장에 퇴직급여 사외적립 의무를 법으로 규정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사외적립 의무화는 임금체불 위험성을 낮추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 지난해 기준 임금체불 액 중 퇴직금이 차지하는 비율은 41.1%(8229억원)에 달한다. 퇴직연금 기능강화방안 [자료=고용노동부] 이번 기능 강화 방안 내용을 담은 근로자 퇴직급여 보장법 개정안은 다음 달 나올 예정이다. 개정안이 연내 통과될 경우 사외적립 의무는 상시 근로자 수 100인 이상 사업장에 2028년 1월부터 의무화된다. 10인 이상 100인 미만 사업장은 2029년 1월부터, 10인 미만 사업장에는 2030년 1월부터 적용된다. 이 같은 단계적 도입은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퇴직연금 미도입 사업장 1500곳 대상으로 실시한 실태조사 결과를 반영한 조치다. 중소기업 부담 완화를 위한 조기 도입 사업장 재정 지원과 경영자금 융자 비용 보전 사업도 신설됐다. 각각 내년 예산 정부안에 60억원, 62억원 규모로 반영됐다. 정부는 30인 미만 중소기업이 의무화 적용 시점에 앞서 퇴직연금을 도입하면 최저임금 130% 미만 근로자의 부담금 10%를 사용자에게 지원한다. 50인 미만 중소기업이 퇴직연금 신규 도입 후 1개월이 지나면 경영자금을 융자할 때 대출금리 2%포인트(p) 이차보전을 지원한다. 의무화 적용 시점이 지났는데도 퇴직연금을 도입하지 않은 사업장은 근로복지공단이 운영하는 중소기업 퇴직연금기금 제도인 푸른씨앗에 자동 가입할 수 있도록 한다. 사업장이 원하지 않으면 이를 탈퇴할 수 있는 선택권도 보장된다. 이후에도 퇴직연금을 도입하지 않는 사업장은 과태료 등 제재를 받을 예정이다. 푸른씨앗은 내년 1월부터 100인 이하 사업장까지, 2028년 1월부터는 300인 이하 사업장까지 가입할 수 있도록 가입 범위가 확대된다. 정부 방침은 퇴직연금을 중도 해지하지 않고 노후를 위한 연금으로 받도록 지원한다는 것이다. 주거나 의료비 등으로 목돈이 필요할 때를 위해 퇴직연금 담보 대출 상품이 나올 수 있도록 법과 제도도 손질한다. 퇴직급여를 받게 됐을 때 연금 수급을 기본 선택지로 하고, 의사를 표현한 경우에만 일시금으로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연금소득 분리과세 한도는 현행 1200만원에서 1500만원으로 확대하고, 청년의 경우 소득 수준과 관계 없이 퇴직연금 납입액 15%까지 세액공제한다.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를 활성화한다는 방침도 이번 발표를 통해 구체화됐다. 지난 2월 노사정 공동선언문에 따르면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는 수탁법인 설립 주체를 기준으로 ▲금융기관 개방형 ▲연합형 ▲공공기관 개방형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금융기관 개방형은 민간 금융사가 별도 수탁법인을 설립하고 불특정 다수 사업장의 퇴직연금 적립금을 기금화해 운영하는 방식이다. 연합형은 사용자 연합이 수탁법인을 세우거나, 전국 단위 노사 단체 연합이 불특정 사용자·가입자 대상으로 운영한다. 공공기관 개방형은 푸른씨앗이 확대되거나 이와 유사한 기금이 신설되는 방식이다.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는 확정기여형(DC)과 개인형퇴직연금제도(IRP)에 적용된다. 한 사업장이 계약형과 기금형 퇴직연금을 복수 설정하거나 다수의 기금형 퇴직연금을 설정할 수 있다. 근로자 대표의 동의만 있다면 특정 기금형 퇴직연금을 기본값(디폴트)으로 설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기금형 퇴직연금 수탁법인이 되기 위해서는 노사와 전문가, 정부 등으로 구성된 인가위원회의 심의와 고용노동부 장관의 인가가 필요하다. 인가 체계는 기금의 난립을 방지하고 규모의 경제를 유지하기 위해 예비 인가·본인가 2단계 구조로 구성된다. 인가 요건은 인적·물적·재무요건으로, 재무 안전장치로 일정 규모 이상의 최소 자본금 요건을 설정한다. 정부는 수탁법인에 강력한 수탁자 책임을 부여하고, 법률에 가입자 이익 최우선의 원칙도 규정한다. 의무위반 시 수탁법인의 손해배상책임 및 가입자의 손해배상청구권을 명시한다. 운용과 이해상충 관리, 설명의무 위반 등 핵심 영역에 한해 입증책임을 전환해 수탁법인이 의무위반과 손실 간 인과관계 또는 고의과실이 없음을 입증하는 경우 손해배상 책임이 면책된다. 가입자의 손실보전과 사고 대응·복구에 활용할 수 있는 운영위험준비금도 의무 적립하도록 한다. 수탁법인의 성과를 평가하고 그 결과를 공시해 건전한 경쟁을 유도한다. 제재 처분 권한은 주무부처인 노동부에 두고, 각 기관의 전문성을 감독 전 과정에 반영할 수 있도록 감독협의회 등 관계부처 협력체계도 마련한다. 정부는 계약형 퇴직연금 제도도 손질할 예정이다. 퇴직연금 시장 규모와 변동성을 감안해 현재 70%인 IRP의 위험자산 투자 한도를 단계적으로 완화한다. DC형·IRP·중퇴기금의 투자가능상품을 확대하고,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 상품 평가를 통해 질 낮은 상품은 퇴출한다. 퇴직연금 운용 과정에서 퇴직연금공단(가칭) 등 별도 수탁법인을 신설하거나 국민연금공단이 참여하는 방법 등 그간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한 쟁점은 중장기적으로 검토한다. 특히 국민연금공단의 참여 여부나 그 방식에 대해서는 국회 차원의 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 정부 입장이다. 퇴직급여 적용 기준을 근속기간 6개월로 줄이거나 일할 계산을 채택하는 방안 등은 경제사회노동위원회의 노사관계 제도발전위원회가 사회적 대화를 통해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퇴직연금 기능강화 방안은 노사정이 함께 머리를 맞대어 도출한 사회적 합의의 결과물로, 노후 소득의 안정성과 수익성 간의 균형을 맞춰 노동자의 노후를 든든하게 지켜내는 제도적 기반을 세운 것"이라며 "개정 법안이 12월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입법 추진에 총력을 기울이고, 의무화 일정에 맞춰 현장 지원체계를 빈틈없이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sheep@newspim.com 2026-10-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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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LH 중심 도심복합사업 바뀐다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전면 수용 방식으로 추진하는 공공 정비사업인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의 서울 지역 사업장 중 절반가량을 서울시가 맡아 시행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내년 1분기 예정인 국토교통부의 추가 도심복합사업 후보지 공모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사업 참여를 활성화하고 원활한 추진을 뒷받침하기 위해 사업비를 시공자와 공동 부담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그동안 정부사업으로 서울시가 방관했던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에 서울시가 50%까지 시행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사진은 서울의 도심복합사업 후보지 모습 [사진=뉴스핌DB] ◆ 국토부, 서울시에 도심복합사업 50% 시행권 넘겨…사업장 분할·공동 시행 내달 확정  29일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달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후보지로 지정된 서울 지역 사업 물량의 50%를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가 시행하기로 했다. 서울시가 전체 사업 물량의 절반에 대한 시행권 이양을 국토부에 요청했고, 국토부가 이를 승인하면서 사업구역 또는 물량을 분할하는 작업이 늦어도 다음 달까지 마무리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30일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후보지 공모 결과를 발표했다. 공모를 추진한 지 3년 만이다. 서울에서는 용산구 효창공원앞역(서울지하철 6호선), 양천구 염창역(9호선), 서초구 이수역(4·7호선) 일대 등 총 11곳이 후보지로 선정됐다. 공급 규모는 1만8000여 가구다. 유형별로는 용적률을 높여 고밀 개발하는 역세권 유형인 주거상업고밀지구가 6곳, 노후 저층 주거지를 아파트 단지로 정비하는 주택공급활성화지구가 5곳이다. 도심복합사업은 민간 재건축·재개발과 달리 토지등소유자가 조합을 설립해 사업을 시행하는 방식이 아니라, 공공이 토지등소유자의 토지 지분 등을 수용해 사업을 추진하는 방식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기존 토지등소유자에게 주택을 현물로 보상하거나 현금으로 보상하며, 세입자에게는 공공임대주택 입주 기회가 제공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서울시가 서울시내 도심복합사업의 절반에 대해 시행 참여를 요청해 이를 수락한 상태"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번 공모결과에서 선정된 11개 구역 1만8000가구부터 사업 시행에 참여한다. 서울시가 참여하면 지방자치단체가 도심복합사업에 참여한 첫사례가 된다.  다만 사업 물량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나눌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서울시는 전체 사업 물량의 절반을 맡아 시행하겠다는 입장이다. 하나의 사업장을 국토교통부 산하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서울시 산하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가 공동으로 시행해 각각 절반씩 주택을 공급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그러나 국토부는 단일 사업장을 LH와 SH가 공동으로 시행할 경우 사업 추진 과정에서 혼선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사업장별로 시행 주체를 나누는 방안을 서울시에 권고한 상태다. 국토부 관계자는 "전체 11개 사업장 가운데 절반에 해당하는 5곳 정도를 서울시가 맡는 단일 시행 방식으로 추진할 것을 서울시에 권고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아직 시행 방식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태다. 서울시 관계자는 "당초 구상대로 LH와 SH가 공동 시행해 전체 공급 물량의 절반씩을 맡을지, 사업장별로 시행 주체를 나누는 단일 시행 방식으로 추진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도심복합사업은 사업 신청과 승인 과정에서 자치구와의 긴밀한 협의가 필요한 사업이다. 이에 사업장별로 시행 주체를 나눌 경우 자치구의 정치적 성향에 따라 서울시의 사업 참여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번 공모에서 후보지로 선정된 서울 지역 11개 사업장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과 같은 야당 소속 구청장이 있는 서초·송파·양천·용산구에는 각각 1곳씩, 총 4곳의 후보지가 포함됐다. 나머지 7곳은 여당 소속 구청장이 있는 6개 자치구에 분포해 있다. 이들 자치구가 서울시 산하 SH보다 정부 산하 LH의 사업 시행을 선호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때문에 서울시가 사업장별 분할 방식에 선뜻 합의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사업장별로 시행을 분담하면 서울시는 같은 야당 소속 구청장이 있는 자치구의 사업장을 주로 맡게 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 경우 서울시가 도시계획과 주택 정비사업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부담이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여당과 정부가 정비사업 지정 권한을 자치구로 이양하는 내용의 도시정비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는 점도 변수다. 국토부는 서울시에 조속한 시행 방식 결정을 요구하고 있으며, 서울시는 오는 11월까지 방침을 정하겠다는 입장이다. ◆ 서울시, 내년 공모 물량도 절반 참여 유지…사업비 마련 위한 시공자 공동사업 검토 서울시는 이번 공모에서 선정된 11개 사업장을 시작으로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참여를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공모 물량의 절반을 맡는 것을 시작으로 내년 이후에도 전체 사업 물량의 50%를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 4월 도심복합사업 참여를 선언한 서울시는 SH에 관련 부서를 신설하는 등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다만 구체적인 사업 참여 방식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서울시는 모아주택·모아타운처럼 자체 공모를 통해 사업지를 선정하는 방식과 국토부 공모에 참여하는 방식 가운데 하나를 결정할 방침이다. 국토부는 내년 3~4월께 추가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자체 공모를 추진할 경우 자치구별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사업 추진에 변수가 생길 수 있는 만큼, 국토부와 공동으로 공모를 진행하는 방안에 무게가 실린다. SH가 시행하는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사업비 조달 방식도 손질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사업비 부담을 낮추기 위해 서울시와 시공자인 건설업체가 사업비를 공동으로 부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도심복합사업은 공공이 토지 등을 수용하는 방식으로 추진되는 만큼 토지보상비가 필요하고, 공사비 역시 사업 시행자가 부담해야 한다. LH는 국가 재정과 공공 재원을 활용해 사업비를 조달할 수 있지만, 서울시는 재정 여력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만큼 대규모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하려면 별도의 재원 조달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공자와 사업비를 분담하는 방식이 도입되면 초기 재정 부담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구체적인 분담 구조와 건설업체의 참여 유인 등을 마련하는 것이 과제로 꼽힌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서울시는 시공자와 사업비를 공동 부담하는 방식으로 도싱복합사업을 추진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즉 서울시 재정으로 토지보상비를 지급하고 공사비는 시공자가 부담한 후 분양 이후 자금을 회수하는 방식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미 올 상반기 공공주택 건립을 위한 도심복합사업 참여를 선언한 바 있다"며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시공자 공동사업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2026-10-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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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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