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Q 매출 24%·영업익 47% 감소
"면세점 실적 회복으로 올해 호실적 예상"
[서울=뉴스핌] 구혜린 기자 = 신세계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2019년 4분기와 비교해 반토막이 났다. 다만 신세계면세점이 흑자로 전환하면서 전체 영업이익이 직전 3분기 대비 4배 이상 늘어났다.
신세계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3403억원, 영업이익 1031억원을 기록했다고 17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2%, 영업이익은 46.9% 감소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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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타격이 극심했던 직전 분기 대비 매출은 10.4%, 영업이익은 4배 늘었다. 신세계는 작년 3분기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 1조2144억원, 영업이익 251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먼저 신세계백화점은 4분기 매출 4111억원, 영업이익 617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4%, 27.7% 감소한 수준이다. 직전 3분기 대비 매출은 13.0% 늘었고 영업이익은 두 배가량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센텀시티점 ▲광주신세계 등 광역상권을 기반으로 한 대형점포는 전년보다 오히려 매출이 늘며 실적 회복을 견인했다. 특히 주 소비층으로 떠오르고 있는 2030 고객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했다.
[자료=신세계] 2021.02.17 hrgu90@newspim.com |
연결 자회사들의 매출과 영업이익도 3분기 대비 크게 개선됐다. 먼저 면세점인 신세계디에프 매출은 4558억원, 영업이익은 26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을 이뤘다. 인천공항 면세점 임대료가 9월부터 영업요율 방식으로 전환된 점이 주효했다. 신세계디에프는 3분기 영업적자 205억원을 시현한 바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화장품과 해외패션사업 부문의 성장으로 매출은 3835억원,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174억원을 기록했다. 화장품 부문은 중국의 소비심리 회복과 국내 수입 화장품 수요 증가로 매출이 전분기 대비 17% 신장했다. 특히 수입 화장품은 전년 동기 대비 36.7% 신장세를 보였다.
센트럴시티도 점진적인 호텔 투숙율 상승과 임대매장 실적 회복으로 매출액 623억, 영업이익 175억을 달성했다. 전 분기 대비 매출(7.2%)과 영업이익(25.0%) 모두 상승하며 흑자경영을 이어나갔다.
지속적으로 유통망을 확장하고 있는 까사미아는 신규점 효과와 더불어 주거환경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으로 전년 대비 매출이 28.1% 성장했다. 영업손실은 30억원으로 전년 4분기(-76억원)보다 적자 폭을 크게 줄였다.
작년 신세계의 연결기준 전체 매출은 4조7660억원, 영업이익은 884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백화점 신규점 출점과 더불어 면세사업의 지속적인 실적 회복, 해외패션·화장품 중심의 견고한 신세계인터내셔날 매출로 올해 더욱 호전된 실적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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