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치열한 삶, '임을 위한 행진곡'과 함께 영원히 기억"
이재명 "철옹성 같은 기득권의 벽, 두려움 없이 마주하겠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민주화 운동의 한 획을 그은 백기완 통일연구소장이 별세한 가운데 여야 정치인들은 나란히 고인을 추모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화운동가 겸 통일운동가 백기완 선생께서 오늘 새벽 우리 곁을 떠나셨다"며 "그 치열했던 삶은 '임을 위한 행진곡'과 함께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라고 고인을 추모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도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선생께서 작사하신 '임을 위한 행진곡'의 가삿말처럼, 그리고 전 생애로 실천하셨던 것처럼, 앞서서 나가시는 님을 산 자로서 충실히 따르겠다"며 "선생께서 평생 맞섰던 철옹성 같은 기득권의 벽, 두려움 없이 마주하겠다"고 썼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15일 새벽 별세한 고(故)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의 빈소가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돼 있다. 2021.02.15 dlsgur9757@newspim.com |
신영대 민주당 대변인은 15일 논평에서 "진보진영의 큰 어른이자 통일운동가 백기완 선생님께서 오늘 영면하셨다"라며 "영원한 민중의 벗, 백기완 선생님은 우리를 떠났지만 선생님의 정신은 우리 곁에 남아 영원할 것"이라고 추모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우상호 예비후보는 "그 그림자를 좇아가기에도 벅찼던 분, 시대의 등불을 이렇게, 또 잃었다"고 추모했고 박영선 예비후보도 "선생님 참 고생이 많으셨다. 저희들이 잘 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김영춘 예비후보도 "올바른 길을 일러주시고, 중심을 잡아준 대들보셨다"라며 "반복된 감옥생활과 모진 고문으로 몸이 반쪽이 되셨지만, 한 번도 굽히지 않은 그 뜻은 우리 민주정치사에 지워지지 않는 발자취로 영원할 것"이라고 추모했다.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우리 역사와 미래를 위하여 일평생 나무를 심어오신 선생님께서 영면에 드셨다"라고 추모했다. 앞서 강 전 수석은 지난 19대 국회 말 테러방지법 필리버스터 '임을 위한 행진곡'을 직접 부르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임을 위한 행진곡 가사는 백 소장이 쓴 시, '묏비나리'에서 따왔다.
정의당도 "고인의 삶은 대한민국 민주화와 민중운동의 역사 그 자체였다"며 고인을 기렸다.
정호진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대한민국 사회가 외면해 온 수 많은 사회적 약자들을 우리 역사상 처음으로 정치의 주인으로 호명하고 대변했다"며 "용산참사, 세월호 참사 등 우리 국민의 고통이 있는 곳에 함께했고 은퇴 후에는 통일문제연구소 소장으로 활동하시며 생의 마지막까지 한반도 평화와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위해 노력했다"고 논평에서 밝혔다.
김성회 열린민주당 대변인도 "이 땅의 민중해방과 조국통일을 위해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다 쏟아 부으셨다"며 "산자의 부채를 안고 따르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도 추모의 뜻을 표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은 15일 구두논평에서 "대한민국 민주화 운동의 큰 어른인 故 백기완 선생님을 추모하며 유가족께도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라며 "고인은 모진 억압에도 굴하지 않고 한 평생 오로지 이 나라의 민주주의와 국민의 인권을 위해 헌신하셨다"라고 말했다.
with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