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뉴스핌] 홍재희 기자 = 전북 익산에서 분유를 먹고 토했다는 이유로 생후 2주된 아들을 학대해 숨지게 한 20대 부부가 12일 구속됐다.
전주지법 군산지원 등에 따르면 "도주 우려가 있다"며 숨진 아이의 부모 A(24) 씨와 B(22·여)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119 구급대 병원이송 장면[사진=익산소방본부] 2021.02.12 obliviate12@newspim.com |
A씨 등은 생후 2주된 아들 C군을 구타해 숨지게 한 아동학대치사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 9일 오후 11시 57분께 자신의 거주하던 익산의 한 오피스텔에서 아들이 숨을 쉬지 않는다고 119에 신고했다.
C군은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고 얼굴 등에서 아동학대로 의심되는 멍 자국이 발견됐다.
경찰 조사에서 이들은 "아이가 침대에서 자다가 떨어졌다"고 거짓 진술하다가 "분유를 토하길래 손찌검을 했다"고 일부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C군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한 상태다.
아이 부모는 지난해 C군의 누나 D양을 학대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D양은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보호받고 있다.
경찰은 숨진 C군의 부모가 자녀들을 지속적으로 학대했을 가능성이 있어 면밀한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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