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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인사이드] 불 붙은 野 서울 경쟁...국민의힘 후보들, 1위 나경원 집중 견제

기사입력 : 2021년02월12일 06:49

최종수정 : 2021년02월12일 21:20

안철수 금태섭, 1대1 단일화 협상 '기싸움'
김종인, 후보들 신경전 가열에 "자제 요구"
야권 단일화 경선엔 "이길 자료 갖고 있어"

[서울=뉴스핌] 이지율 기자 =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단일화 방안이 확정되면서 후보들의 상호 견제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국민의힘에선 경선 1위 후보인 나경원 예비후보를 향한 견제구가 이어지고 있다. 이른바 '3지대 경선'에 합의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은 실무협상을 시작하며 기싸움을 펼치는 모양새다.

국민의힘 서울시장 최종 후보를 가리기 위한 본경선에는 나경원 전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 조은희 서초구청장과 오신환 전 의원이 진출한 상태다.

나 전 의원과 오 전 시장은 양강 구도를 확립하며 다른 후보들과 상당한 격차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주자급에서 서울시장 출마로 선회하면서 체급을 하향조정한 만큼 정치 경륜이 다른 후보들을 앞서고 있단 평가다.

상대적 열세 후보인 조 구청장과 오 전 의원의 단일화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국민의힘 최종 후보가 결정되는 3월 4일 이전, 이 둘이 나 전 의원 또는 오 전 시장을 지지하면서 사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단 관측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예비경선을 통과한 오신환-오세훈-나경원-조은희(왼쪽부터) 후보가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서울시장 선거 본경선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경선 후보자 기호 추첨을 하고 있다. 2021.02.08 leehs@newspim.com

◆ 국민의힘, 예비경선 1위 나경원 견제 치열

예비후보들 간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는 국민의힘은 '신혼부부 1억원 보조금' 공약을 내건 예비경선 1위 나 전 의원에게 공세가 쏠렸다.

나 전 의원이 청년·신혼부부 주거 지원 대책으로 대출 이자를 최대 1억700만 원까지 지원하겠다고 하자 오 전 의원은 "나경영(나경원+허경영)"이라고 비판했다. 나 전 의원을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표에 빗대어 허황된 공약을 내걸었다고 비판한 것.

조 구청장은 여성 가산점제 적용 여부를 두고 나 전 의원과 신경전을 벌였다. 그는 본경선에서 여성 후보자에게 주어지는 10% 가산점에 대해 "여성 가산점 때문에 이겼다고 하면 옹색한 것 같아 지금이라도 포기했으면 한다"며 나 전 의원에게 여성가산점제를 포기할 것을 제안했다. 나 전 의원은 즉각 "그건 후배 여성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또 조 구청장은 나 전 의원이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을 '1호 전문가 고문'으로 영입한 데 대해 "진 전 장관은 성추문으로 이번 보궐선거의 원인을 제공한 박원순 전 시장의 고문으로 활동했다"며 "진 전 장관은 열린우리당 경기지사 후보 당시 최연희 전 의원 성추행 사건에 대해 이해되는 부분이 있다는 발언을 해 물의를 일으켰다"고 비판했다.
  
상대적 인지도가 낮은 조 구청장과 오 전 의원이 1위 후보인 나 전 의원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진 반면 오 전 시장은 나 전 의원의 확장성 부재를 집중 공격하고 있다. 당원 투표가 반영된 예비 경선과 달리 본경선은 100% 일반 시민 여론조사로 결과를 낸다.

오 전 시장은 "강성 보수 황교안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 등 투톱이 당을 운영한 결과가 지난해 총선 결과"라며 "우리 당이 어떤 방향으로 갈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나 전 의원의 '강경 보수' 이미지를 부각하며 중도층과 진보층 지지를 공략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나 전 의원은 "스스로 물러난 시장이 다시 표를 구한다는 건 본선 경쟁력과 명분이 없는 일"이라고 맞받았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오른쪽)와 금태섭 전 무소속 의원이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안 전 대표와 금 전 의원은 이날 회동에서 야권 단일화 세부사항을 논의할 예정이다. 2021.02.04 leehs@newspim.com

◆ 안철수 vs 금태섭... '3지대 경선' 실무협상 시작

'제3지대' 야권 단일화에 합의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 간 실무협상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는 모양새다.  

국민의당과 금 전 의원 측은 지난 9일 실무자 협의를 통해 오는 15일과 25일 두 차례 TV토론을 하기로 합의했다.

1차 토론회 주제는 '문재인 정부 4년 간의 평가와 대안', 2차 주제는 '서울시 비전과 정책'으로 결정했다.

당초 금 전 의원 측은 안 대표 측에 '설 전' 토론회를 개최하자고 제안했지만 국민의당 당내 사정 상 설 전 토론회를 개최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설 이후로 연기했다.

이와 관련 금 전 의원측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설 연휴 전 토론회 개최는 저희도 일찍 이야기를 했던 부분이라 토론회가 이뤄졌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은 있다"며 "하루하루 지나는 게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현안 관련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1.02.05 leehs@newspim.com

◆ 김종인, 후보들 신경전에 "자제 요구"… 야권 단일화 경선 승리 확신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예비후보들의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자제해달라고 요구를 했는데, 경쟁을 하다 보니 조금 옆길로 새는 것 같은 감각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도 김 위원장은 국민의힘 후보가 야권 단일화 최종 후보가 될 거란 확신을 내비쳤다.

김 위원장은 지난 8일 미디어데이에 앞서 국민의힘 예비후보들과 간단한 티타임을 갖고 "야권 단일화 경선에서도 이길 수 있는 자료를 갖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9일 기자들이 관련 질문을 하자, 김 위원장은 "제가 우리 당 내부에 나름대로 생각하고 나름대로 갖고 있는 자료가 있다"며 "그런 의미에서 이야기한 것이고 그걸 특별하게 공표할 사항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jool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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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도신공항 시공사 교체되나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장기간 표류한 부산 가덕도신공항 사업의 정상화를 위해 국토교통부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현대건설 컨소시엄(현대건설, 대우건설, 포스코이앤씨 등) 교체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시공사가 전면적으로 바뀔지 주목된다. 2029년 개항이 사실상 물 건너가면서 국토부가 사업 진행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시공사측은 공사기간 연장, 공사비 증액을 포함한 게약조건 변경을 요구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가덕도신공항 공사 입찰 당시에도 우선협상대상자가 수의계약으로 결정된 만큼 국토부가 재입찰을 진행해도 대체 시공사를 찾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결국 양측이 자신들의 주장을 굽히지 않을 경우 상당기간 평행선을 달릴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가덕도신공항 공사 개요 및 국토교통부, 현대건설 컨소시엄 간 부지조성공사 기본설계 조건 입장 차이. [그래픽=김아랑 미술기자] ◆ 현대건설 "국토부 공기·공사비 못 맞춰… 안전 1순위" 8일 업계에 따르면 국토부는 가덕도신공항 기본설계안 변경 사유를 담은 시공단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타당성이 입증되지 않을 경우 수의계약 취소까지 거론되는 상황이지만, 어느 쪽을 선택하든 개항 연기는 막기 어려운 실정이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이번 주 중으로 정부에 공사기간을 기존 7년에서 9년으로 연장해야 하는 사유를 담은 설명자료를 제출할 예정이다. 컨소시엄은 지난주 국토부에 기본설계도서를 제출하면서 공사기간을 108개월로 제시했다. 국토부는 즉각 입찰공고에 제시된 공기(84개월)보다 2년이 더 필요한 구체적 사유와 설명자료 제출 등을 요구했다. 가덕도신공항 공사는 부산 강서구 가덕도 일대 666만9000㎡에 활주로와 방파제 등을 포함한 공항 시설 전반을 건설하는 10조5300억원의 규모 사업이다. 당초 2035년 6월 개항으로 추진됐지만 '2030 부산 세계 박람회'(엑스포) 유치 국면을 맞아 5년 이상 당겨졌다. 엑스포 유치가 무산된 후에도 정부의 가덕도신공항 조기 개항 방침은 그대로 유지됐다. 현대건설은 최대 깊이 60m에 달하는 대심도의 연약 지반을 매립해야 하는 공항 부지 특성상 지반 개량을 위해 해상 구조물인 케이슨을 설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케이슨은 육상에서 만든 뒤 해상으로 옮겨 바다에 가라앉힌 다음 안에 흙이나 모래를 채우는 방식으로 설치한다. 이 과정에서 약 7개월의 기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사업지 주변은 태풍이 발생하면 파도가 12m에 이르는 먼바다에 해당하는 지역이기에 높은 파도에 대비한 안전 시공법도 적용해야 한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예비타당성 조사보고서에도 "파랑의 영향을 크게 받는 12월~2월이나 태풍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7월에는 해상작업일수가 한 달에 10일 미만"이라며 "해상운반, 거치, 케이슨 속채움 등의 해상작업이 어렵다"고 적혀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6개월간 25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사업성을 재검토한 결과 안전과 품질을 최우선으로 설계하려면 108개월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냈다"며 "현재로서는 기본설계를 변경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공사비 역시 정부가 내놓은 10조5000억원보다 최소 1조원을 증액해야 한다는 뜻도 내비쳤다. ◆ 형평성 안 맞아 시공단 바꾼단 국토부… 업계 반응은 "글쎄" 부산시는 즉각 입장문을 내고 "적정 공사 기간과 현장 여건, 시공 역량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시민이 납득할 수 있는 건설 계획을 제시해달라"며 "지역의 기대를 저버리는 일이 없도록 신속히 착공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국토부도 강경한 입장으로 맞섰다. 컨소시엄이 기본설계 기간을 준수하지 않으면 재입찰을 진행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언급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즉시 TF(태스크포스)를 가동하고,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회의를 구성해 차회 입찰방식 등을 신속하게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 또한 지난달 2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현대건설이 국토부가 내건 조건에 맞춰 기본설계를 보완해온다면 그에 맞춘 조치를 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플랜B'를 가동할 수밖에 없다"며 재입찰 검토에 힘을 실었다.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부터 공기 준수를 주요 요건으로 내세운 만큼 현 컨소시엄의 요구를 수용하는 것은 입찰 의사를 보였다가 포기한 타 건설사와의 형평성에 위배된다는 분위기다. 업계에선 국토부가 현대건설 컨소시엄에 실격 처분(DQ)을 내리고 재입찰을 진행하는 것보다 공기 협의를 하는 방향이 사업 속도를 높이는 데에 더욱 유리할 것이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공항 건설 자체가 고난도인데다 해상 매립까지 수반하는 공사임에도 주어진 기간이 과도하게 짧다 보니 선뜻 손을 드는 회사를 찾기 어려울 가능성이 커서다. 최초 입찰 때도 이 같은 이유로 네 차례나 입찰이 유찰된 바 있다. 당시 공동도급 제한 조건이 과도하게 까다롭다는 비판이 일었다. 공사 규모가 10조원 이상인데 10대 건설업체 중 2개 업체를 초과해 컨소시엄을 구성할 수 없어 공사를 마치기 위한 위험 부담과 비용이 크다는 목소리가 커지자, 국토부는 3개사까지 참여 가능한 것으로 조건을 수정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공기가 당초 계획보다 절반가량 줄어든 데다 해안가 공사라 지반 침하 문제도 있어 난도가 매우 높다"며 "금액을 떠나 이런 공사는 위험 부담이 커서 참여하려는 회사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 또한 공사기간 연장에 대한 고려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박영강 동의대 명예교수는 "파도가 많은 외해에 속하는 가덕도 앞바다에 플로팅(해상에 부유하는 구조물을 설치하는 방식)과 같은 획기적인 공법을 적용하는 데에도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훈구 KDI 재정투자평가실장은 "해외 유사공항 사례에서 보듯이 해상공항은 사업기간이 6~9년 정도 소요된다"며 "통상 매립공사에 가장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고 연약지반 처리, 호안공사(매립지 테두리를 만드는 공사) 등에도 다수의 인력이 장기간 사용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5-05-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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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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