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변이'에 효과 떨어진다는 백신…"1회 기본 백신, 2회 업데이트 백신 접종해야"

기사입력 : 2021년02월09일 08:08

최종수정 : 2021년02월09일 08:08

미국 FDA 백신 부스터 신속 검토 진행...국내서도 필요성 제기
렉키로나주도 변이 바이러스 대응 효과 미지수...질병청과 확인 중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국내 도입이 임박한 가운데 변이 바이러스 대응을 위한 백신 업데이트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9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7일까지 국내에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인 사례는 총 51명이다. 변이 바이러스 유입 국가는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을 포함한 18개국이다.

문제는 국내에 도입될 코로나19 백신들이 변이 바이러스를 대상으로 효과가 떨어진다는 데 있다.

[사진=NHK 캡처]

◆ 변이 바이러스에 50%까지 효과 떨어져...백신 업데이트 이어져야

올해 국내 도입이 예정된 코로나19 백신은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노바백스 등 5종이다.

이중 코로나19 예방 효과는 화이자, 모더나가 각각 95%, 94.1%, 노바백스가 89.3%, 아스트라제네카가 60~70%, 얀센이 66% 수준이다.

방역당국과 감염병전문가들의 말을 종합하면 백신의 최종 목표인 집단면역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백신의 예방 효과가 60% 이상이면 충분하다.

그러나 영국발 변이와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는 이들 백신 중 일부의 효과를 떨어뜨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변이 바이러스의 경우 백신의 효과를 15% 정도 떨어뜨리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국내에서도 시리아인에게서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되면서 앞으로 변이 바이러스가 방역에 큰 걸림돌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변이 바이러스는 영국발보다 남아공발 변이가 보다 백신 효과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더나의 경우 남아공 변이에 대해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중화항체가 6배 줄었다. 66%의 효과를 보이던 얀센 백신도 남아공 변이에는 57%로 효과가 줄었다.

여기에 국내 1분기 내 도입이 유력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역시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에는 예방 효과가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를 보이는 백신도 있다. 화이자는 지난 달 연구에서 영국 및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에 자사의 코로나19 백신이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해외에서는 변이 바이러스 대응을 위한 백신 업데이트를 위해서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는 지난 4일(현지시간) 변이 바이러스 대응을 위한 백신 부스터에 대한 신속 검토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신속 검토가 승인되면 한 번 승인을 받은 백신은 향후 변이 바이러스가 나오더라도 이와 관련해 대규모 임상시험은 필요하지 않게 되며 안전성 정보만 제출하면 된다.

이에 국내에서도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가 50명이 넘어감에 따라 지역사회 유입 차단과 함께 신속한 백신 업데이트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재훈 가천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우리가 도입 예정인 백신을 남아공 변이주를 감안해 업데이트 준비를 해야 한다"며 "해외에서는 이미 1회 접종은 기본 백신, 2회차 접종은 업데이트 백신을 접종하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한국도 이러한 계획을 수립해 미리 준비할 필요가 있다"며 "또한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을 적극 차단하기 위해 해외입국자에 대해 자가격리가 아닌 시설격리를 하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셀트리온 코로나 치료제 렉키로나주, 변이 바이러스에 역효과 우려도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 증가로 셀트리온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조건부 허가를 받은 국산 1호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주의 대응력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렉키로나주 투약 대상은 고위험군 경증과 중등증의 코로나19 성인 환자다.

문제는 셀트리온의 항체치료제가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를 보이기는커녕 오히려 변이로 인한 세포 증식을 도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방지환 국립중앙의료원 중앙감염병병원 운영센터장은 "바이러스 변이가 생기면 기존에 만들어진 항체가 제 역할을 못하고 오히려 사람 몸에 침입하는 것을 더욱 쉽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방역당국과 셀트리온은 렉키로나주가 영국발,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는지 확인 중이다.

김강립 식약처장은 지난 5일 브리핑에서 "질병관리청과 셀트리온이 렉키로나주의 영국, 남아공발 변이에 대한 효과를 확인하는 시험을 진행 중"이라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관련된 연구가 진행 중으로 결과에 따라 필요한 조치가 있다면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orig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김건희 특검 출석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2025-07-27 09:41
사진
정부조직 개편 방식 '안갯속'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조직 개편 발표가 오는 8월 13일로 정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기획위원회는 이달 말 대국민보고를 할 계획이었지만 미뤄지면서 정부조직 개편의 구체적인 방식은 안갯속이다. 26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국정위는 정부 조직 개편안 등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하며 막바지 정리 작업 중에 있다. 개편이 유력한 기획재정부와 검찰 조직 등에 대한 추가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이한주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2025.07.22 gdlee@newspim.com 국정위는 당초 이달 중 대국민보고 등 주요 일정을 마칠 계획이었다. 국정위의 법적 활동 기한은 60일로 오는 8월 14일까지 활동할 수 있다. 1회 한해 최장 20일까지 연장할 수 있지만 국정위는 조기에 활동을 마무리 하겠다고 했다. 국정위의 속도전에 제동이 걸린 데는 정부의 첫 조직 개편인 만큼 조금 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와 산업자원통상부의 기후와 에너지 파트를 분리해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하는 과정에서 각 부처의 반발도 나오는 점 등이 대표적이다. 또 이 대통령이 이달 말에서 내달 초 방미 일정이 잡힐 수 있다는 점도 정부조직 개편이 늦어진 배경인 것으로 전해졌다. 1차 정부조직 개편안에는 기재부의 예산 분리 기능과 검찰청 폐지가 담길 것이 유력하다. 조승래 국정위 대변인은 앞서 "기재부 예산 기능을 분리하는 것과 (검찰청의) 수사와 기소 분리는 공약 방향이 명확하다"고 말했다. 기재부 조직 개편은 ▲예산 편성 기능을 분리해 과거의 기획예산처를 되살리고 나머지 기능은 재정경제부로 개편하는 안 ▲예산처가 아니라 재무부를 신설하는 안 ▲기재부 내에서 기능을 조정하는 안 등이 거론돼 왔다. 이 방안들을 놓고 국정위는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기획재정부를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로 나누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정위는 초안 등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청 폐지 골자의 검찰 조직 개편안도 이번 조직 개편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여당에서는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내용의 '검찰개혁 4법'을 발의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발의한 법안에는 검찰 권력의 핵심인 기소권은 법무부 산하에 공소청을 신설해 여기로 이관하는 내용이 담겼다. 수사권은 행정안전부 산하에 중대범죄수사청을 신설해 이곳으로 넘기기로 했다. 다만 수사권을 행안부 산하에 둘지 법무부 산하에 둘지를 두고는 여권 내에서도 이견이 있어 더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개편 방안을 놓고도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금융위 해체 차원의 '금융위 정책과 감독 기능 분리' 조직 개편안이 유력했다. 그러나 최근 여당에서 기획재정부 내 국제금융 업무를 금융위로 이관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하며 '금융위 존치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금융위 해체론에 제동이 걸렸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이 역시도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ycy1486@newspim.com 2025-07-26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