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인 출신 홍찬선 시인, ' '판사는 베를린에 있다'로 최우수상 수상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제1회 자유민주시인상'을 수상한 시인 8명의 작품 80편이 담긴 '칼날 위에서 피는 꽃'이 출간됐다.
'자유민주시인상'은 한국 사회의 자유민주주의 훼손을 막아내기 위한 시창작 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서울시인협회와 자유민주시인연대가 제정했다.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칼날 위에서 피는 꽃. [사진=스타북스] 2021.02.05 jellyfish@newspim.com |
자유민주시인상 심사위원회는 지난해 8월부터 11월까지 3개월 동안 작품을 공모해 엄격한 심사를 거쳐 대상과 최우수상 및 우수상을 가려냈다.
대상에는 고용석 시인이, 최우수상에는 하수현·홍찬선 시인이, 우수상에는 김미선 김병준 박소명 유재원 이효애 시인이 당선됐다.
심사에는 박이도 원로시인이 위원장을 맡고, 김창범 시인과 조명제 평론가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조명제 심사위원은 고용석의 시 '칼날 위에서'에 대해 "헌정질서가 파괴되는 위기 시대의식을 시인이라는 실존적 존재의 시정신과 시적 결기를 넉넉한 음률로 유감없이 발휘한 미학적 결정"이라고 평했다.
조 위원은 최우수상을 받은 홍찬선의 시 '판사는 베를린에 있다'에 대해 "현 정권 들어서 지속적으로 들어난 위선과 독선, 자유와 민주정신의 파괴 현상을 날카로운 시선과 감각의 언어로 풍요로운 작품세계를 형상해냈다"고 평가했다.
대상 수상자인 고용석 시인은 강원도 강릉에서 태어났으며 중앙대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계간 '문학미디어'로 2013년 등단했다. 평생 교육자로 지낸 고 시인은 서울여자상업고등학교 교장으로 퇴임했다.
최우수상을 받은 홍찬선 시인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한국경제신문, 동아일보, 머니투데이 등에서 28년 동안 기자로 일했다. 그는 2016년 시세계 가을호 시부문과 겨울호 시조부문에서 신인상을 각각 받으며 등단했다.
최우수상 공동수상자인 하수현 시인은 경북 영일 출신으로 동국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한국문학'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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