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브라질 광산업체 발레(Vale, 뉴욕: Vale)가 지난 2019년에 발생한 댐붕괴 사고와 관련한 보상금으로 70억달러(약8조원)를 지급키로 했다. 당시 댐붕괴 사고로 수백명의 현지 주민이 사망했고 이후 삼각한 환경문제까지 발생했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등에 따르면 브라질 미나스 제라이스주 광산댐 3개 붕괴사고와 관련해 발레가 70억달러의 책임보상금을 지불키로 현지 당국과 합의했다.
지난 2019년 1월 미나스 제라이스 주 수도인 벨루오리존치 시 인근 브루마지뉴 지역에 있는 발레의 광산댐 3개가 무너지면서 수백만톤의 광산폐기물과 독성이 있는 토사물이 인근 마을로 쏟아지며 현장 인부 및 주민 270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붕괴된 광산댐 형태는 상류형으로 건설 비용이 저렴한 반면 지진이나 지반액화 현상에 취약해 브라질 조사기관은 지반액화 현상이 사고의 주 원인으로 파악했다.
이에 미나스 제이라스 주법원과 법무부는 발레 측의 금융자산 30억달러를 동결하며 사고 수습 이후 피해자들의 보상계획 등에 보고하라고 요구했었다.
뿐만 아니라 이로 인해 유럽의 투자자들은 발레를 주요 감시대상 기업으로 선정했고 또 국제기구에 광산댐 기준을 개정해 사고가 빈발하는 상류형 댐을 금지토록 요구했다.
이번에 합의된 70억달러는 당초 당국이 요구한 100억달러에 미치지 못해 사망자 뿐만 아니라 사고피해 가족들과 환경오염 문제 해결에 필요한 비용이 모자라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산댐 붕괴 대책운동본부의 요첼리 안드룔리는 "결국은 광산업체 발레의 승리로 끝났다"며 "100억달러를 요구했는데 70억달러까지 보상금이 줄어든데 대해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번 보상금 70억달러는 브라질 사상 최대 규모인 것으로 보도됐다.
발레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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