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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인터뷰] 오세훈 "서울시장, 박원순 시즌2 안돼...주택공급 핵심은 스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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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분열 절대 안돼…이기는 단일화 통해 대선 교두보 확보해야"
"여권 부동산 공약 '박원순 시즌2'… 주택 공급은 스피드가 최우선"

[서울=뉴스핌] 이지율 김승현 기자 =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최대 정책이슈로 떠오른 부동산 문제에 대해 해법으로 '스피드한 주택 공급'을 강조했다.

그는 "주택 공급 정책에서 모든 후보가 다 수량을 얘기하지만 다 불가능하고 앞뒤가 안 맞는 엉터리 공약들"이라며 단언하며 "35층 층고 제한 등 규제를 빠르게 해소해 1~2년내 빠른 공급이 될 환경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오 전 시장은 화두인 야권 단일화에 대해 "야권이 절대 분열돼선 안 된다. 반드시 이겨 대선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해야 한다. 제3지대 단일화 후보가 원하는 방법을 따라주는 것도 나쁘지 않다"며 자신의 '정치적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단일화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서울시장을 두 번이나 역임하고도 세번째 출사표를 던진 오 전 시장. 명실상부 야권 대선주자 타이틀을 내려놓고 임기 1년짜리 서울시장에 도전한 이유를 들어봤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 2021.02.03 pangbin@newspim.com

오 전 시장은 지난 3일 서울시 광진구 캠프 사무실에서 가진 뉴스핌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일단 대권에 대한 생각은 머릿속에서 지웠다고 보면 정확하다. 1년 동안 일하고 말겠다면 서울시장에 출마한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보궐 선거라 의미가 있었다"며 "다른 후보들도 모두 출중한 분들이지만 이번 선거는 일할 수 있는 시간이 1년 밖에 되지 않는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서울시정은 6개월이 지나야 눈에 들어오는 복잡한 생활 행정"이라며 "한 번 해본 사람이 훨씬 안정적으로 보듬는 행정을 할 수 있단 관점에서 의무감과 책임감으로 출마했다"고 밝혔다.

39살 여의도에 입성해 줄곧 '세련된 보수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오 전 시장. 정치권 입문 전부터 각종 시사프로그램 진행을 맡으며 이른바 '셀럽'의 삶을 살아왔던 그는 지난 10년의 공백을 정책으로 가득 메웠다.

오 전 시장은 "그동안 정말 많은 준비를 했다. 서울 같은 대도시는 국가의 비전이 그대로 응용된다"며 "대선을 준비한 게 서울시장을 준비하는 것과 결코 무관치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표 공약인 '스마트워치' 보급도 대선 공약이었던 게 서울시의 공약이 된 것"이라며 "국가적인 비전과 서울시의 비전이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2011년 '무상급식' 논란으로 시장직을 반납한 그는 취임 이후 재개할 우선 사업으로 '경전철 증설'을 꼽았다.

오 전 시장은 "서울 시내 대중교통 시스템은 전세계 어느 도시와 견줘도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지만 사각지대는 있다"며 "이를 경전철과 같은 보조 교통 수단을 투입해 상당 부분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가 2009년 발표했던 경전철 7개 노선을 후임인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중요성을 가볍게 보고 취소했다"며 "중요성을 간과해 취소한 이런 사업들에 가속도를 붙일 예정"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그는 여권 후보들의 부동산 공약에 대해선 '박원순 시즌2'가 될 거라 단언하며 '스피드한 주택 공급'을 강조했다.

오 전 시장은 "주택 공급 정책에서 모두 다 수량을 얘기한다. 다 불가능하고 앞 뒤가 안 맞는 엉터리 공약들"이라며 "임기 5년 시장이 공급할 수 있는 주택은 한계가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서울엔 380만 가구가 산다. 수십 년 간 형성된 주택에 수용 돼 있는 가구가 380만"이라며 "그런데 임기 5년 시장이 74만6000가구를 공급한다는 게 균형이 맞냐. 어려운 얘기를 너무 쉽게 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박영선·우상호 민주당 후보를 특정해 "이 두 분은 '박원순 시즌2'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주택시장 대참사는 박원순 전임 시장의 재건축·재개발 적대 정책으로부터 시작된 거다. 그래서 저는 스피드공급 1·2탄을 냈다. 목표 호수는 중요치 않다. 빨리 공급할 수 있는 걸 우선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 2021.02.03 pangbin@newspim.com

다음은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의 일문일답.

-10년 만에 서울시장 재도전이다. 10년 전엔 챔피언이었는데 지금은 도전자로 위치가 달라졌다. 지난 33-34대 서울시장 출마할 때의 각오와 지금 준비 각오에 차이가 있나.

▲그 때는 열정과 의욕에 불타있었지만 사실 일을 어떻게 해야 하는 지는 잘 몰랐다. 열정만 갖고 있는 젊은 도전자였다고 할까. 이제는 머릿속에 구상이 꽉 짜여있다. 들어가면 첫 날부터 무슨 일을 해야 할까 머리 속에 이미 정리 돼 있다. 출전을 앞 둔, 오랫동안 준비 해 온 선수 같은 마음. 그런 마음 가짐의 차이가 있다. 사실 그 땐 시정에 들어가면서 막막했다. 막연히 아는 비전을 어떻게 구체화하고 실현할 지 스스로도 조심스러웠다. 지금은 '들어가면 이것부터 얼른 해야지' 하는 마음으로 가득 찼다. 그게 큰 차이다.

옛날엔 주로 큰 그림을 위주로 그렸다. 서울을 국제 도시, 외국에서 돈과 인력, 회사가 들어오는 초일류 도시로 만들겠단 꿈이 있었다. 지금은 코로나19로 인해 고통 받는 서민이 많다. 자영업자·소상공인은 지금 융단폭격을 받은 것과 마찬가지 아닌가. 이 분들을 어떻게 하루라도 빨리 들어가서 챙길까. 이런 생각으로 가득 차 있다.

-서울시장에서 물러나고 10년 동안 선출직이나 공직을 맡지 못 했다. 야인의 생활이 길어졌는데 그간 10년의 삶을 돌아보면.

▲그동안 정말 많은 준비를 했다. 국가 비전과 도시 비전이 다른 면도 있지만 또 그렇게 다르다고만 볼 수도 없다. 서울 같은 대도시는 국가의 비전이 그대로 응용된다. 싱가폴은 인구가 600만 아닌가. 그런 나라와 비교하면 서울은 조그마한 도시 국가다. 대한민국의 중심 아닌가. 그동안 대선을 준비한 게 서울시장을 준비하는 것과 결코 무관치 않다.

대표적인 공약인 건강 도시 공약 '스마트워치' 보급은 싱가폴에서 따온 거다. 대선을 준비하며 전 국민에 시행해야겠다고 한 게 서울시의 공약이 된 거다. 이미 싱가폴은 착수해서 시작했다. 서울시가 건강 도시 프로젝트를 효율적으로 수행하면 대한민국 다른 지자체가 다 따라갈 거다. 스마트워치 하나면 건강보험 재정이 절약될 정도로 전 시민들의 건강이 좋아질 거다. 한 분 한 분마다 맥박이나 혈압, 산소포화도, 혈당, 운동숙면 기록, 숙면 등이 다 기록돼 개인별로 관리가 된다. 의사 앞에 가서 설명할 필요도 없을 정도로 건강관리가 가능해진다. 특히 늘어나는 1인 가구의 건강 관리가 제일 큰 문제 아닌가.

이런 예처럼 국가적인 비전과 서울시의 비전이 다르지 않다. 그래서 충실히 준비된 공약들을 하나씩 발표하고 있다. 시정 경험에 외국의 창의적인 정책들이 보태져 폭발적 에너지로 서울시를 바꿔갈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시민들의 일상을 보듬고 챙길 수 있다고 자부한다.

-시장 재직 당시 야심차게 준비했지만 못 했던 정책과 이번 출마에서 강점으로 내세우고 싶은 공약을 하나씩 꼽자면.

▲경전철 사업이다. 서울 시내 대중교통 시스템은 전세계 어느 도시와 견줘도 뒤떨어지지 않는단 평가를 받지만 사각지대는 있다. 인구 천만의 도시 아닌가. 이를 경전철과 같은 보조 교통 수단을 투입해 상당 부분 해결할 수 있다. 제가 2009년 발표했던 경전철 7개 노선을 후임인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중요성을 가볍게 보고 취소했다. 그래서 4~5년 정도 표류한 후 2013년 다시 발표하며 두 개 노선을 추가했다. 이렇게 사업이 상당히 늦어졌다. 중요성을 간과해 취소한 이런 사업들, 취임해 가속도를 붙일 예정이다.

-서울시민 최대 관심사로 부동산 문제와 세금을 빼놓을 수 없다. 오세훈표 '인사이트' 공약은 무엇인가.

▲수입이 없는 무소득 1가구 1주택자의 경우 무조건 재산세를 면제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게 골격이다. 1세대가 1주택을 가진 경우 소득이 없다면 주택 가격이 올라가는 게 무슨 소용이 있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금이 여러 형태로 많이 올랐다. 공시지가 현실화율을 높인다면서 기하급수적으로 속도가 빠르게 올라 자신도 모르게 높은 세금이 부과될 거다. 올해 중 그 세금 고지서를 다 받게 될텐데, 특히 수입 없이 집 한 채가 유일한 재산이자 노후 대책인 경우 이건 정말 잘못된 정책이다. 또 하나는 비례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 공평해야 한다. 공시 가격이 올라가고 있어 자기도 모르게 세금을 내게 된다. 공시지가가 오르는 만큼 세금을 낮춰 발란스를 맞춰주면 부동산 세금 증액분이 절약될 거다. 재산세 역시 과세 구간을 세분화해서 부담을 덜어드리는 방향이다. 국세인 종합부동산세도 재산세와 연동 돼 있는데 이를 지방세화 하는 거다. 서울시가 종부세를 걷어 25개 자치구에 골고루 나눠주며 비강남 지역 발전 재원으로 쓰겠다.

주택 공급 정책에선 모두 다 수량을 얘기한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74만6000가구를 5년 내 공급하겠다고 하고,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토지 임대부 주택을 분양하는데 임기중 5년 내 30만호를 공급하겠다고 한다. 제가 보기엔 둘 다 불가능하고 앞 뒤가 안 맞는 엉터리 공약들이다. 임기 5년 시장이 공급할 수 있는 주택은 한계가 있다. 서울엔 380만 가구가 산다. 수십 년 간 형성된 주택에 수용 돼있는 가구가 380만이다. 근데 임기 5년 시장이 74만6000가구를 공급한다는 게 균형이 맞나. 어려운 얘기를 너무 쉽게 하고 있는 거다. 그렇게 말만하면 100만 가구 공급인들 약속 못 하겠나. 그 정도는 판단이 서야 한다. 아무리 주택 전문가 건의했다고 해도 그 정도는 본인이 판단해야 일이 되는 것 아니겠나. 참 안타깝다.

박영선 후보는 토지임대부 분양 30만 가구를 한다는데, 이는 국공유지일 때 가능하다. 땅이 서울시 소유라야 가능한 거다. 그래야 토지는 놔두고 임대하면서 건물만 분양할 수 있다. 근데 서울시엔 그런 땅이 없다. 토지임대부 분양을 위한 국공유지 뿐 아니라 그냥 집 지을 땅이 없다. 더군다나 국공유지까지 하면 극히 제한이 된다. 30만 호라면 65만명~70만명이 살아가는 생활공간인데 송파구 인구가 66만명이다. 송파구 정도 크기의 국공유지가, 서울시에 빈 땅이 있나. 그게 너무나 황당하고 엉터리 공약이라 공개적으로 비판을 했다. 그랬더니 박 후보가 "오세훈 후보는 상상력이 없어서 못 하겠지만 나는 할 수있다", "조만간 설명하겠다" 이러고는 끝이다. 지금 일주일 지났는데 더 이상 말이 없다. 이런 식의 공약은 곤란하다. 여야 유력 후보들이 이런 정도의 인식 수준을 가진다면 서울 시민에 큰 해악을 끼칠 수 있다. 이 두 분은 '박원순 시즌2'가 될 가능성이 높다.

주택시장 대참사는 박원순 전임 시장의 재건축·재개발 적대 정책으로부터 시작된 거다. 그래서 저는 스피드공급 1탄·2탄을 냈다. 목표 호수는 중요치 않다. 빨리 공급할 수 있는 걸 우선하겠다. 서울 전체에 분포한 2종 일반 주거 지역에 7층 높이 규제만 없애도 경제성이 생기기 때문에 토지 건물주도, 건설 회사도 사업에 전부 뛰어들 수 밖에 없다. 그렇게 되면 공공에서 인허가 절차만 빨리 하는 규제완화만 해줘도 1·2년 내에 빠른 속도로 신규 주택이 공급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될 수 있다. 그것이 부동산 시장 안정화에 굉장히 기여할 거다. 35층 층수 제한 역시 마찬가지다. 한강변에 50층까지 짓게 규제만 완화해도, 이 완화는 시장이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는 거다. 법 바꿀 필요가 없다. 이런 노하우를 통해 주택을 최대한 많이 공급하겠다. 

-온건 보수의 이미지가 강했는데 최근 문재인 정부를 향한 비판의 수위가 높아졌다. 재임 시절 무상급식 논란 등에 대한 반박 발언 등 메시지가 강해졌단 평가가 나온다.

▲그동안도 꾸준히 의견은 표명해왔지만 품성 자체가 자극적인 표현에 익숙하지 않은 편이었다. 메스컴은 아무래도 자극적인 표현을 더 선호하지 않나. 요즘 한 얘기는 다 정책 얘기다. 주목도가 높아지다 보니 전달력이 더 커진 거라 생각한다. 

-이번 시장은 임기 1년 2개월인데 꾸준히 '5년' 임기를 강조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재선 도전까지 이어지는데, 오랜 꿈이었던 대권 도전은 접은 건가.

▲일단 대권에 대한 생각은 머릿속에서 지웠다고 보면 정확하다. 1년 동안 일하고 말겠다면 서울시장에 출마한 의미가 없다. 더군다나 보궐 선거라 의미가 있었다. 다른 후보들도 모두 출중한 분들이지만 이번 선거는 일할 수 있는 시간이 1년 밖에 되지 않는다. 서울시정은 6개월이 지나야 눈에 들어오는 복잡한 생활 행정이다. 계절별로 할 일이 다르다. 얼마 전 눈이 많이 와서 시민들이 큰 피해를 봤는데 그때도 담당자인 행정2부시장이 일찍 퇴근해버렸다는 보도가 있었다. 그런 위험 요소들이 도처에 도사리는 게 생활 환경의 수장 자리다. 그런 의미에서 한 번 해본 사람이 훨씬 안정적으로 보듬는 행정을 할 수 있다는 관점에서 의무감과 책임감으로 출마를 했다.

좋은 평가를 받아 재신임을 받는다면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국제·경제·문화 도시, 스마트 경제 문화 도시란 비전을 5년 간 펼치고 싶다. 뉴욕·런던·파리·도쿄·상해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일자리가 넘치고 경제가 돌아가는 시정을 펼치겠다는 목표 달성이 그때 비로소 가능해질 거다. 그런 관점에서 5년은 해야겠단 생각이다. 대선은 그 이후에나 한번 생각해 볼 일이다.

-어느덧 60대가 됐다. 굉장히 젊진 않다. 경륜을 강조하지만 젊은 시장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다. 경륜과 대비되는 자신만의 강점은 무엇인가.

▲우연히 영화 인턴을 다시 봤다. 경험은 결코 녹슬지 않는단 얘기가 나온다. 경험은 절대 시대에 뒤쳐지지 않는다. 어느 순간 손을 놓으면 낡은 경험이 된다. 그런데 서울과 같은 국제 규모의 대도시를 운영한 경험에 더해 지난 5년 동안 융합대학원에서 대한민국에서 가장 우수한 인재들과 매학기 정책과 미래란 과목을 갖고 토론식 수업을 재밌게 진행해왔다. 생각을 가다듬는 데도 큰 도움이 됐따.

4차산업혁명, 디지털 세상의 변화는 모든 걸 바꾼다. 일자리, 복지, 교육 등을 다 바꾼다. 저출산 고령사회 현상까지 더해지면 모든 부서 정책들이 다 영향을 받는다. 그래서 제 저서 '미래'가 나온 거다.  이런 큰 도시의 경력과 경륜에 더해 미래를 보는 인사이트를 부단히 쌓아온 제 정책 마인드가 합해지면 기대해도 좋다. 그 어떤 후보보다도 전세계적으로 가장 트렌디한  정책들이 시행될 거다.

-조건부 출마 선언을 할 때부터 야권 단일화를 강조했다. 이기는 단일화를 위한 제안을 한다면.

▲이번 선거는 야권이 절대 분열돼선 안 된다. 반드시 이겨서 대선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해야 한다. 디딤돌 같은 보궐선거가 돼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정치적 결단에 의한 단일화, 여론조사 경선도 가능할 거다.

처음 시작할 때 그 중요성 때문에 안철수 후보에게 '미리 국민의힘에 들어오면 출마 안 할 수도 있으니 들어오라'는 제안을 했다. 그리고 열흘을 기다리며 정치적 손실을 아주 크게 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뜻 깊었다고 본다. 그 정도 의지는 가져야 한다. 제 진심이 유권자에 어느 정도 전달됐을 거라 믿고 싶다. 단일화는 꼭 돼야 한다. 그 방법론은 우리당 후보가 될 때까지 왈가왈부할 필요는 없다. 당에 일임하겠다. 웬만하면 제3지대(안철수 국민의당 후보vs금태섭 무소속 후보) 단일화 후보가 원하는 방법을 따라주는 것도 나쁘지 않다.

jool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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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대학 해킹 지속…보호법은 '국회 계류 중'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금융권과 대학 등에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르면서 국회의 입법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야가 기업의 정보보안 책임을 강화하고 침해사고 은폐를 방지하기 위한 법안을 잇따라 발의했지만 상당수가 국회 상임위에 계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야가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한 처벌 강화와 증거 보전 등에서 유사한 법안을 내놓고 있어 향후 법안 심사 과정에서 공통분모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민주당, 금융사 CEO 보안책임·침해사고 증거보전 강화 추진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해킹 등 침해사고가 확인된 금융회사는 모두 16곳으로 개인정보 유출 규모는 약 10만건에 달한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555곳을 긴급 점검한 결과 130곳에서 보안관리 미흡 사항이 확인됐다. 대학가에서도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연세대 포털서비스가 해킹 당해 재학생과 졸업생, 교직원 등 1만5000여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8월에는 서강대에서도 약 18만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처럼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반복되면서 국회에서도 재발 방지를 위한 입법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상당수 법안이 소관 상임위원회에 머물러 있어 실제 제도 개선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유동수 의원이 지난해 11월 금융회사의 정보보안 책임을 강화하는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금융회사 대표이사를 전자금융거래의 안전성 확보와 이용자 보호를 위한 관리조치의 최종 책임자로 명시하고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의 독립성을 보장하는 내용을 담았다. 침해사고에 따른 전자금융거래정보와 개인신용정보 유출에는 총매출액의 최대 3%에 해당하는 과징금을 부과하고 정보보호 공시제도를 마련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박민규 의원도 지난달 14일 개인정보 침해사고 발생 때 관련 증거를 신속하게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개인정보 보호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침해사고 관련 접속기록의 보전을 명령할 수 있도록 하고 사고 자료를 은닉하거나 폐기·위조·변조한 경우 과징금을 부과하도록 했다. 조사 방해행위를 신고하거나 제보한 사람에게 포상금을 지급하는 내용도 담겼다. 손명수 의원도 지난달 21일 해외 기업이 지정한 국내 대리인의 개인정보 유출 대응과 피해구제 업무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국내 대리인에게 시정명령과 변경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과태료를 부과하는 내용이다. ◆국민의힘, 증거은폐 제재·유출정보 불법유통 차단 입법 속도 야당인 국민의힘에서도 개인정보 유출 사고의 재발 방지와 사후 대응을 위한 입법이 이어지고 있다. 박성훈 의원은 지난달 17일 개인정보 침해사고 발생 이후 증거를 은폐하거나 조작한 기업에 매출액의 최대 3%에 해당하는 과징금을 부과하는 개인정보 보호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조사 개시 이전과 조사 과정에서 자료를 은닉·폐기·위조·변조하는 행위를 제재 대상으로 규정하고 관련 위반행위를 신고하거나 제보한 사람에게 포상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했다. 강명구 의원도 지난 7월 유출된 개인정보의 불법 거래를 처벌하고 다크웹 등에서 유통되는 개인정보의 탐지·삭제·차단을 강화하는 개정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에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침해사고 관련 자료의 보전을 명령할 수 있도록 하고 개인정보 보호 실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하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박형수 의원도 지난달 7일 퇴직자나 부서 이동 직원의 개인정보 접근 권한을 변경·말소하도록 하는 의무를 법률에 명시하고 관련 기록을 3년간 보관하도록 하는 법안을 내놨다. ◆주요 법안 6건 모두 정무위 계류…향후 입법 성과 주목 여야가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법안을 잇따라 내놨지만 실제 국회 심사는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여야가 발의한 개인정보 보호 관련 주요 법안 6건은 모두 국회 정무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이 가운데 유동수 의원의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만 지난해 12월 1일 정무위원회에 회부된 뒤 올해 3월 31일 상정됐으며 이후 의결로 이어지지 못했다. 나머지 5건은 정무위원회에 회부된 이후 아직 상정되지 않은 상태다. 정부 차원의 제도 개선은 일부 시행되고 있다. 지난 9월 11일부터 시행된 개정 개인정보 보호법에는 반복적이거나 중대한 개인정보 침해행위에 대해 전체 매출액의 최대 10%까지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기업 대표자의 개인정보 보호 최종책임을 명문화하고 개인정보 보호책임자(CPO)의 권한도 강화했다. 다만 이미 시행된 개인정보 보호법과 별개로 금융권에 특화된 보안관리 체계와 침해사고 조사 과정의 증거 확보, 유출정보의 불법유통 방지를 포함한 추가 입법 과제는 여전히 국회에 남아 있다.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금융권을 넘어 대학 등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여야가 유사 법안을 중심으로 협의에 나서고 실질적인 입법 성과를 도출할 수 있을지가 핵심 관건이다. oneway@newspim.com 2026-10-2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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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전쟁 충격 같은데…韓 증시, 왜 더 흔들렸나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빠르게 상승했던 만큼 하락폭도 빨랐던 코스피, 미국의 고금리와 중동 긴장에 따른 유가 불안, 환율 변화가 국내 기업의 수익성과 투자 여건에 부담을 줬다. 여기에 수출주 비중이 높은 시장 구조와 약해진 매수 기반이 맞물리면서 대외 충격이 코스피의 낙폭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코스피는 18.83% 하락했다. 코스피는 지난 9월 30일 6838.04에서 10월 23일 5550.30으로 내려왔다. 이달 2일 7003.74까지 올랐던 지수는 15일 5554.22로 하락했으며, 이후에도 5000대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특히 반도체 등 수출 대형주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국내 증시는 글로벌 AI 투자와 금융환경 변화에 민감한 모습을 보였다. 원화 강세에도 외국인 매도가 이어지면서 환율뿐 아니라 반도체 기업의 이익 전망과 국내 매수 기반의 약화가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AI 일러스트= 이나영 기자] ◆ 유가·고금리 부담, AI 고객사의 투자 여력 압박 중동 긴장에 따른 고유가는 기업의 비용 부담과 고금리 장기화 우려를 통해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꼽힌다. 에너지 가격 상승이 생산·운송비를 높이는 가운데 물가 불안이 지속되면 국내 기업과 해외 고객사의 투자 여건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01.79달러,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2월물 브렌트유는 108.79달러에 마감했다. 두 유종 모두 전 거래일보다 하락했지만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았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국의 9월 수입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7.6% 올라 8월(15.9%)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원유와 원재료를 수입하는 기업이 비용 증가분을 판매가격에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면 수익성이 낮아질 수 있다. 미국의 물가 상승은 높은 금리가 지속될 수 있다는 경계를 통해 국내 증시에도 부담을 주는 변수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7%, 전월 대비 0.6% 상승해 8월(각각 3.4%, 0.4%)보다 상승률이 높아졌다. 휘발유 가격 상승이 전체 월간 물가 상승분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전년 동월 대비 6.3% 올랐다. 국내 반도체주에는 높은 금리가 AI 고객사의 투자 여력을 제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데이터센터 투자기업의 차입 비용이 늘어나면 설비투자와 반도체 구매가 지연될 수 있기 때문이다. AI 수요가 늘더라도 고객사의 투자자금 확보 여부에 따라 국내 기업의 수주와 실적이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AI 인프라가 부채 기반 투자로 이동하는 가운데 자금조달 환경이 악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AI 인프라 투자의 지속 성장 가능성에 의구심을 키우고 있다"며 "조달금리가 실제로 계속 높아지면 AI 사업 수익성에 대해 우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 = 뉴스핌DB] AI 인프라 기업의 자금조달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코어위브의 신용위험도 부각됐다. 금융정보업체 S&P글로벌 마켓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코어위브의 5년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 15일(현지시간) 1100bp(1bp=0.01%포인트)를 넘어섰다. 채무불이행 위험에 대비한 보장 비용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코어위브 등 AI 인프라 기업의 재무 부담은 국내 증시에서 메모리 반도체의 미래 이익을 보수적으로 평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현재 실적이 양호하더라도 고객사의 투자 지연이 향후 주문과 제품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다. ◆ 원화 강세에도 주가 약세…메모리 중심 구조에 충격 집중 한국 증시의 상대적으로 큰 낙폭을 두고는 메모리 반도체에 집중된 산업 구조가 대외 충격을 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AI 투자에 대한 경계가 고객사의 구매 물량과 메모리 가격에 대한 우려로 이어지면서 국내 대표 기업의 이익 지속성에 대한 평가도 보수적으로 바뀌었다는 설명이다. 9월 말 MSCI 한국지수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비중은 62.9%였다. 글로벌 투자자가 메모리 기업의 비중을 줄이면 한국시장 전체에 대한 투자 비중 조정으로 이어지기 쉽다는 분석이다. 원화 강세에도 외국인 주식 매도가 이어진 점은 최근 국내 증시 약세를 달러 강세에 따른 환차손 우려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환율이 하락해도 반도체 이익 전망에 대한 경계가 남아 있으면 외국인 매수가 회복되기 어렵다는 진단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21일 기준, 전 거래일보다 2.2원 내린 1328.1원을 기록하며 4거래일 연속 연저점을 경신했다. 2024년 10월 2일(1319.3원) 이후 최저 수준으로, 반도체 수출 호조에 따른 달러 공급 기대가 하락 요인으로 꼽힌다. 원화 강세는 환헤지를 하지 않은 외국인의 달러 환산 수익률을 높이는 요인이다. 다만 수출기업에는 원화 환산 매출과 이익 감소 부담이 될 수 있어 환율 안정이 주가 상승으로 곧바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1001.89포인트(17.91%) 상승한 6595.45로 거래가 마감된 가운데 3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 SK하이닉스와 삼정전자, 달러/원 환율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2026.07.31 yeawon2@newspim.com 중국 메모리 기업의 기술 추격 우려도 국내 반도체 기업의 향후 수익성을 둘러싼 변수로 꼽힌다. AI 고객사의 투자 여력과 함께 중국 업체의 공급 확대가 메모리 가격과 국내 기업의 가격 협상력에 미칠 영향도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종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증시는 반도체 대형주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글로벌 AI·반도체 투자심리 변화에 민감한 데다, 외국인 매도세를 받아낼 국내 매수 여력도 약해지면서 다른 주요국보다 낙폭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 금리·환율 안정만으로 회복 한계…이익 지속성 확인 필요 다만 금리와 환율이 일부 안정됐던 10월 중순에도 국내 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높은 자금조달 비용이 유지되면서 대외 변수의 단기 개선만으로는 AI 투자와 반도체 이익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어려웠다는 분석이다. 지난 20일 기준,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5.109%로 일주일 전보다 약 10bp 낮아졌지만 여전히 5%대를 유지했다. 10월 13~20일 원·달러 환율도 하락했으나 코스피는 종가 기준 8.0% 내렸다. 시장에서는 금리·환율의 단기 움직임보다 고객사의 투자와 국내 기업의 이익 증가세가 지속될 수 있는지가 중요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현재 실적 전망이 양호해도 높은 조달비용이 향후 투자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주가에 부담을 줬다는 설명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월 23일부터 10월 19일까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하락률은 각각 23.6%, 31.4%였다. 같은 기간 두 기업의 향후 12개월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는 각각 1.8%, 3.3%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종형 센터장은 "주가는 현재 실적뿐 아니라 미래 이익에 대한 기대와 이를 실현할 가능성까지 선반영한다는 점에서 실적과 주가가 단기적으로 괴리를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증시 회복을 위해서는 물가·금리 부담 완화와 함께 AI 투자가 실제 매출과 현금흐름으로 이어지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진단이다. 이 센터장은 "미국 금리와 물가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반도체 업황과 AI 투자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회복되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nylee54@newspim.com 2026-10-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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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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