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중앙약심위 결과 발표 브리핑 진행...효과 및 안전성도 검증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아스트라제네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고령층 접종 여부에 대한 결정이 임박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화이자 백신과 함께 1분기 접종이 유력한 백신이다. 국내에서는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위탁 생산하고 있으며, 지난달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품목허가를 신청한 바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사진=로이터 뉴스핌] |
허가 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입소자를 대상으로 접종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그 이전에 65세 이상 접종 여부 결정이라는 과제가 남았다. 해외에서는 이 때문에 연령에 따라 접종 제한이 이뤄지는 경우도 있어 식약처의 결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고령층에서 임상시험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유럽에서 사용이 제한되고 있다.
프랑스, 독일, 오스트리아, 스웨덴의 경우 65세 미만에만 사용하도록 권고했으며 벨기에의 경우 55세 미만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도록 했다.
스위스는 아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허가를 거부했다. 데이터가 아직 충분하지 않아 허가를 할 수 없다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현재까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고령층에게 접종해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식약처는 지난 1일 검증자문단 회의를 개최하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고령층 접종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식약처에 따르면 지난 검증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65세 이상 고령층에서 안전성 평가 결과 성인군과 다른 중대한 이상 사례가 발생하지 않았다.
65세 이상 고령자 660명에게서 예방효과를, 2109명에서 안전성 검사를 했는데 백신군과 대조군 모두 심각한 이상이 발생하지 않은 것이다.
이에 다수 의견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고령층 접종에 문제가 없다는 의견을 냈으며, 소수 의견으로는 추가적 임상자료를 바탕으로 판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었다.
의료계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의 접종 제한이 필요하다는 주장에 힘을 보태고 있다.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은 지난 1일 자신의 SNS에 "의협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안전성과 효능을 검토하고 있는데, 그동안의 검토 과정에서 65세 이상 고령자에 대한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해외에서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전 연령 사용을 허가한 사례는 있다.
유럽 의약품청(EMA)과 영국 보건당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해 연령과 무관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식약처는 4일 오후 5시 브리핑을 개최하고 중앙약사심의위원회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여부에 대해 논의한 결과를 발표한다.
이번 브리핑에서는 품목의 안전성, 허가 시 고려해야 할 사항 등에 대한 발표도 함께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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