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한양증권은 4일 쎌마테라퓨틱스에 대해 회사가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와 지분을 인수한 베빅(BEBIG)의 경쟁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쎌마테라퓨틱스는 주로 러시아산 의약품을 발굴해 개발하는 기업이다. 쎌마테라퓨틱스는 지난해 말 러시아 의료기기 업체인 베빅의 지분 27%를 인수했으며, 러시아 제약사 팜신테즈(Pharmsynthez)와 코로나19 치료제 공동 개발을 진행 중이다.
[로고=쎌마테라퓨틱스] |
쎌마테라퓨틱스가 인수한 베빅은 2019년 기준 매출액 약 130억원, 영업이익 약 59억원을 기록한 기업이다. 쎌마테라퓨틱스 향후 최대주주로서 베빅의 제품을 한국과 주변국으로 확장해 상업화할 계획이다.
베빅의 핵심 사업은 브라키테라피(brachytherapy) 관련 의료기기 제조다. 브라키테라피는 암 발생 부위에 국소적으로 방사선을 조사해 암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주요 제품으로는 대형 브라키테라피 장비인 'Saginova' 및 방사선동위원소 전달체인 'Microsource', 바늘과 총 형태의 제품인 'IsoSeed'가 있다. 또 지난해에는 간암색전술에 사용하는 방사선색전물질 'Microsphere(Multisphere)'의 상업화에 성공했다.
오병용 한양증권 연구원은 "동사의 경쟁력은 세계에서 가장 작은 크기의 'Isoseed'와 'Microshpere'를 만들고 있다는 점"이라며 "작은 소재에 안정적으로 방사선동위원소를 탑재하는 기술을 보유했다는 의미이며 작을수록 효과는 더 좋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쎌마테라퓨틱스는 러시아 팜신테즈가 자국에 허가받아 팔고 있는 'Neovir'라는 물질을 갖고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지난해 국내 임상 3상 IND를 제출한 상황이며, 최근 프랑스 임상 3상 IND를 신청했다.
오 연구원은 "쎌마테라퓨틱스는 그동안 러시아향 네트워크를 구축해 왔다"며 "향후 또 다른 러시아산 신약이나 의료기기 등을 추가로 발굴해 개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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