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대전 광수사서 이임식..."관세음보살로 마음 중심 찾길"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대전 광수사 주지 무원스님이 지난달 20일 천태종 종의회 제17대 의장으로 만장일치 선출됐다.
무원스님은 종의회 의장직의 원활한 수행을 위해 3일 대전 무원사 주지직을 내려놓고 행적을 서울 삼룡사로 옮겼다.
무원스님은 "돌아보니 대전 광수사에 있었던 지난 4년이 너무나 아름다웠다"라며 소회를 밝히며 신도들에게는 "마음을 중심에 두고 수행하며 항상 큰 마음으로 생각하며 수행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천태종 종의회 의장으로 선출된 무원 스님이 3일 오전 대전 유성구 광수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2021.02.03 gyun507@newspim.com |
다음은 무원스님과의 일문일답.
▲광수사와의 인연이 깊겠다
- 그렇다. 4년 전 광수사 주지로 왔는데 벌써 시간이 이렇게 지났다. 그간 신도회장을 비롯해 광수사 발전과 화합을 위해 공덕으로 힘써주신 신자분들께 대단히 감사하다.
각 지회 지회장을 비롯한 동·서·중·대덕·유성구 각 지회에서 한결같이 불심을 다해 노력하셨던 마음을 절대 잊지 않겠다.
또한 제 맡은 바를 최선을 다해 노력해주신 과도회, 하수회, 바람회 등 합창단 여러분들께도 존경한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이밖에도 제물공양 등 음식장만을 해주신 분들의 공덕을 잊지 않고 있다. 많은 분들이 이렇게 제 자리에서 충실히 역할해 주셨다.
그 많은 공덕을 어떻게 이러한 찰나에 다 말씀드릴 수 있겠나. 나는 오늘로써 광수사를 떠나지만 신자께서는 이 도랑을 영원히 잇고 가꾸어주시길 바란다.
새로 오시는 주지스님은 교육부장이신데 훌륭한 법률을 갖춘 분이다. 새 주지스님과 힘을 합쳐 광수사가 또다른 문화세계를 창출해나가는 공덕의 자리가 될 수 있기를 기원한다.
계룡산 정기를 받는 이곳 광수사인만큼 우리 신도들도 항상 큰 마음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
▲코로나19로 마음이 힘든 분들이 많아졌는데
- 수행의 핵심은 마음이다. 육체가 아닌 마음을 중심에 놓고 살아야한다.
우리는 흔히 육체에 초점을 두고 살게 되는데 그렇게 되면 중생심이 떨어지게 된다. 하지만 마음, 정신적 가치에 중점을 두게 되면 부처세계로 갈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항상 관세음보살님을 불러야 한다. 모든 것을 깨우셔서 한없는 진리를 탄생케하고 모든 가피를 만들어내는 공덕의 바다가 바로 관세음보살이다.
관세음보살님은 모든 중생을 위해 문을 활짝 열어놓고 계신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인데 이럴수록 더욱더 마음을 중심에 놓고 살아야한다. 그러면 모든 경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힘이 생기게 된다.
육체가 아니라 마음에 힘이 생기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부처님께서는 팔만사천법문으로 설법해주셨으며 대조사께서도 '마음에 꽃을 피우라'고 강조하신 내용이다.
▲종의회 의장으로 선출됐는데
- 광수사에서 불자분들과 함께한 지난 4년이 너무나 아름다웠고 행복했다. 그래서 의장 선출은 오롯이 불자분들의 덕분이라 생각한다. 이분들의 공덕으로 임명을 받을 수 있었다.
앞으로 상월원각 대조사유지를 받들어 종단의 화합과 안정을 꾀하려 한다.
또한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이를 바탕으로 직무를 수행하고 종단의 대외적 위상 제고를 위해 노력하려 한다.
코로나19 대응 방안도 논의하며 종단 및 한국불교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gyun5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