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까지 총 18조5000억원 투입
교육부·17개 시도교육청 등 미래학교지원센터 운영
디지털 기기 등 구비 첨단 지능형 환경 조성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40년 이상 된 노후 학교 건물을 무선인터넷, 디지털 기기 등 최신 정보통신기술(ICT)이 접목된 환경으로 바꾸는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이 올해부터 본격 추진된다. 올해 대상학교 선정을 마치고, 내년부터 노후학교에 대한 공사를 착수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그린스마트 미래학교(미래학교) 종합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2020.11.26 dlsgur9757@newspim.com |
미래학교 사업은 올해부터 2025년까지 40년 이상 경과한 노후 학교 1400개교(2835동)에 무선인터넷, 디지털기기 등을 설치해 첨단 스마트 환경으로 바꾸는 사업을 말한다. 이번 계획에는 학생·교사·학부모 등 의견수렴과 기획자문위원회 검토를 거쳐 구체적인 사업 내용, 추진 절차 등이 담겼다.
2025년까지 진행되는 이 사업에는 총 18조5000억원이 투입된다. 재원은 국비 30%(5조5000억원), 지방비 70%(13조원)가 각각 투입된다. 시도교육청은 올해부터 수요조사 등을 거쳐 미래학교 전환 의지 등을 확인하고, 최종 사업 대상학교를 선정한다.
특히 고교학점제, 미래형 교과서 등 교육정책과의 연계성, 환경 개선의 시급성 등을 고려해 노후도가 심하거나 안전등급이 낮은 건물, 석면 등 위험요소가 있는 건물 등에 대한 리모델링을 추진키로 했다.
미래학교에는 공간혁신, 스마트교실, 그린학교, 학교 복합화 등 요소가 포함됐다. 학생의 건강·바른 인성·효과적 학습 등에 필요한 미래형 학교 환경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공간혁신은 기존의 규격화된 교실이 수강 인원, 수업 상황에 따라 분할·통합되는 등 유연하고 여러 목적으로 활용하는 공간으로 바뀐다. 이에 따라 학생 선택형 학습, 주제 중심의 융합수업 등이 활성화되고, 인성과 정서 발달의 기회도 제공한다.
또 무선인터넷, 학습 플랫폼, 디지털 기기 등을 구비한 첨단 지능형 환경을 구축해 공간에 제약을 받지 않고 학습자원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온오프라인 연계수업과 에듀테크 기반의 맞춤형 개별학습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취지다.
친환경 건축 기법을 사용한 에너지 자급자족 학교를 조성하고, 생태교육 공간으로 학교의 일상에서의 탄소중립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대상 학교 선정 이후에는 지역 특성에 부합하는 특화전략, 교육정책, 재정여건 등을 고려해 리모델링 범위와 임대형 민자 사업(BTL) 등과 같은 재정 투입 방식도 결정한다.
교육부는 사전검토를 거쳐 이달 중 최종 사업 대상을 선정하고, 오는 7월까지는 사전기획, 8월부터 설계공고 및 BTL 사업 고시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선정된 학교는 시설 사업뿐 아니라 디지털 전환을 위한 정보화 기기 구입, 미래학교 전환 준비 등에 예산을 활용할 수 있다. 관계 부처와 연계한 중앙지원협의체, 지자체·관련 전문가·지역 시민단체 등과 함께 하는 지역협의체가 구성되며, 17개 교육청 공동으로 미래학교지원센터도 운영된다.
이외에도 교육부는 현장 교원 등의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교원 공동체 운영 및 다양한 연수도 추진하며, 사업의 안정적 실행과 효율적 추진을 위해 관련 법률적 근거 마련 및 지침 정비 등도 할 예정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은 정부의 2022 교육과정 개정, 고교학점제, 교육청의 혁신사업과 적극적으로 연계 추진될 것"이라며 "교육의 질적인 변화뿐 아니라 우리 학생들이 스스로 행복하게 성장하는 학교를 만들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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