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러시아 국부펀드와 스푸트니크V 1억5000만 도즈 생산계약 체결
"추가 물량 생산 계약 논의중...구체적 물량은 아직 미확정"
[편집자] 이 기사는 2월 2일 오후 3시22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국내 바이오업체 지엘라파가 러시아에서 개발된 코로나19 백신의 추가 물량 생산을 논의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는 지난해 러시아 국부펀드와 '스푸트니크V' 백신 위탁생산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지엘라파는 추가 물량에 대비해 백신 생산을 맡고 있는 자회사 한국코러스의 캐파를 늘리기로 했다. 국내 바이오 업체와의 컨소시엄 구성을 준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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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토프나도누, 러시아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의 한 병원에서 러시아 군인이 러시아가 자체 개발한 코로나19(COVID-19) 백신 스푸트니크 V를 접종받고 있다. 2020.12.28 gong@newspim.com |
지엘라파 관계자는 2일 "러시아 국부펀드와 추가 물량 생산 계약에 대해 논의중"이라고 했다. 다만 "구체적인 물량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지엘라파는 지난해 11월 러시아 국부펀드(RDIF)와 스푸트니크V 1억5000만 도즈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체결은 지엘라파가 했지만, 실제 생산은 자회사인 한국 코러스가 맡는다.
지엘라파는 한국코러스 지분 33.1%를 갖고 있다. 한국코러스는 빈혈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코로몬과 항생제 분말 주사제를 생산하는 업체다. 지난달부터 강원도 춘천 공장에서 스푸트니크V를 생산하고 있다.
RDIF와의 계약에 따라 한국코러스에서 생산된 스푸트니크V 1억5000만도즈는 중동 등 해외에 전량 수출된다.
추가 계약에 따라 생산 물량이 대폭 늘어날 경우에 대비해 지엘라파는 국내 바이오 업체들과 컨소시엄을 구성을 준비하고 있다. 기존 계약 물량 1억5000만도즈를 초과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한국코러스의 생산캐파로 소화하기 어렵다는 예측에서다.
지엘라파 관계자는 "추가 생산 물량이 늘어나 한국코러스의 생산캐파(생산능력)가 부족할 경우를 대비해 국내 바이오 업체 중 생산이 가능한 회사들과 컨소시엄을 꾸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스푸트니크V는 러시아 보건부 산하 국립 전염병·미생물학센터가 개발한 백신이다. 아스트라제네카, 얀센의 백신처럼 바이러스 벡터(전달체) 백신이다.
바이러스 항원 유전자를 아데노바이러스에 넣어 재조합하고 인체 세포에 주입해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중화항체 생성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접종은 3주 간격으로 2회씩 진행된다.
지난해 8월 임상 3상을 건너뛰고 세계 최초로 당국의 승인을 받아 효능과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불거졌던 바 있다. 러시아는 이 백신을 인도, 브라질, 멕시코 등에 수출하기로 했고, 아르헨티나에는 최근 30만도즈를 접종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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