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터 차 "도발은 기정사실...속도 높이고 싶을 것"
수미 테리 "바이든, 한일관계 복원에 우선순위 둘 것"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미국 전문가들은 올해 북한이 미사일 도발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바이든 정부의 아시아 정책 우선 순위에 한·미·일 삼각공조 복원이 포함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8일 미국의소리(VOA)방송에 따르면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는 '아시아 전망 2021' 토론회에서 "역사상 북한이 미사일 시험에 나선다는 것은 기정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워싱턴 로이터=뉴스핌]김근철 기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제조업 강화를 위한 '바이 어메리카' 행정명령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2021.01.26 kckim100@newspim.com |
차 석좌는 북한이 도널드 트럼프, 버락 오바마 등 미국의 전직 대통령 취임 직후 북한이 미사일 시험에 나섰다는 점을 언급했다. 또 최근 북한이 제8차 당대회에서 핵·미사일 개발 의지를 분명히 드러냈고 야심찬 전략핵무기 개발 계획을 공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바이든 대통령을 통해 오바마 행정부의 전략적 인내 정책을 생각한다"며 "도발에 나서 속도를 높이고 싶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미 테리 CSIS 선임연구원은 이날 토론회에서 한·미·일 삼각공조와 관련해 바이든 정부가 한일 관계 복원에 우선순위를 둘 것으로 내다봤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오바마 행정부 국무부 부장관 시절 한·미·일 협력 문제에 집중해 실질적인 성과를 내려고 했다는 설명이다.
빅터 차 석좌도 블링컨 국무장관이나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인도태평양 조정관 등 바이든 행정부의 많은 관료들은 한·미·일 협의가 몸에 익은 사람이라는 점을 언급했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의 아시아 정책 우선순위 중 하나로 한·미·일 협력이 포함될 것"이라며 "중국·북한에 대응함에 있어 세 나라 간 협력이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차 석좌는 또 "한미 동맹 관계는 지난 4년간 매우 험난한 과정을 거쳤다"면서 "방위비 분담금 논란을 제거하고 동맹관계를 개선할 기회가 생겼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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